우듬지

by 한현수

새가 앉아 있어요

꽃노을이 마지막에 머무는

끝,


흔들려요


바람도 달빛도

물머리처럼 휘청이고 있어요


새가 날개의 힘을 빼고

편안해져요


절벽처럼 느껴지는 끝에서

새가 웃고 있어요




시집 < 사과꽃이 온다> 수록

이전 15화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