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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선 16화

우듬지

by 한현수

새가 앉아 있어요

꽃노을이 마지막에 머무는

끝,


흔들려요


바람도 달빛도

물머리처럼 휘청이고 있어요


새가 날개의 힘을 빼고

편안해져요


절벽처럼 느껴지는 끝에서

새가 웃고 있어요




시집 < 사과꽃이 온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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