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앉아 있어요
꽃노을이 마지막에 머무는
끝,
흔들려요
바람도 달빛도
물머리처럼 휘청이고 있어요
새가 날개의 힘을 빼고
편안해져요
절벽처럼 느껴지는 끝에서
새가 웃고 있어요
시집 < 사과꽃이 온다> 수록
시인 가정의학과전문의 <발견> 등단. 시집 『오래된 말』『기다리는 게 버릇이 되었다』『눈물 만큼의 이름』『사과 꽃이 온다』시편 묵상시집 『그가 들으시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