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처럼 놓인 징검다리를
백발의 노인 부부가 손잡고 건너간다
두 개의 강이 만나고 있다
물줄기가 마주치는 소리
밀면서 당기면서
물색이 섞이는 소리
저만치 하얀 물안개꽃이 피었다
시인 가정의학과전문의 <발견> 등단. 시집 『오래된 말』『기다리는 게 버릇이 되었다』『눈물 만큼의 이름』『사과 꽃이 온다』시편 묵상시집 『그가 들으시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