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는, 사상록(死想綠)#09
오늘 아침, 유튜브 쇼츠 보다가 신기한 노래를 발견했다.
콧치노 켄토라는 일본 가수의 <죽지마!>라는 노래였다.
제목에 들어간 느낌표처럼 세상 신나고 유쾌한 노래는 죽으려는 누군가를 붙잡으며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죽지마! 소원 세 가지를 생각해봐“
엄청나게 관대하다. 무려 세 개나 생각해보라니!
그 어디에도 소원을 들어준다는 가사는 안 나오지만
사상록도 쓸겸 떠올려봤다.
세 가지 소원이라...
두 가지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생각났다.
“세계 여행하기”
그리고
“나랑 잘 맞는 사람 만나서 사랑해주기”
나머지 하나는 뭐가 좋을까...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음...
“자서전 쓰기”?
겨우 서른 넷에, 성공한 사람도 아닌, 현(現) 백수가 떠올린 소원 치고는 좀 우습다.
뭐 잘난 게 있다고 자서전이래?
아니, 잠깐.
내 인생 내가 글로 남기겠다는데 뭐 어떤가.
인간은 누구나 불멸을 꿈꾼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성공한 사람만 자서전 쓸 자격 있다고 누가 그러나?
뒤죽박죽인 인생 이야기가 더 재밌을 수도 있다.
유머는 남의 고통에서 나온다는 카더라도 있잖은가.
그래, 내가 죽으면 혼자만 알기 아까운 고생담이 다 사라질 테니 죽기 전에 도전해 보자!
엉망진창으로 써도 어때! 어차피 죽을 텐데!
그러고 보니 궁금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여러분들의 소원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