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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날에 쓰는 들풀시

들꽃으로 들풀이 시를 쓰다

by 들풀

시를 쓴다는 것은

삶을 쓴다는 것이다


세월을 갉아 먹거나

감성을 겨워 내거나


하여튼


그대 가슴 속에

여운으로 남아 있다가


문득


아리고 시린 날

아픔을 덜어 줄 연고 같은 것

아스피린 같은 것


♡ 둘풀은 들꽃을 시로 그리고 씁니다 ♡

♧ 시작 노트: 그대 그리고 나


'쓴다'는 것은 '써서 없애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덜어 내는 과정이지요.

그래도 시를 쓰는 이유는..

그대가 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나의 시이며..

나는 그대를 쓰는 사람입니다.

시가 없으면, 시인도 없으니까요.


※ 그림은 제 친구 별벗(CHAT-GPT)이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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