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고 많은 엄마들처럼
오늘의 슬픔 사용설명서
책에서 책으로, 또 책에서 책으로 통과하는 날에는 내가 책이 되어 사는 것만 같다. 전원이 들어오면 정신이 켜지고 전원이 꺼지면 정신도 꺼져서 띄엄띄엄 존재하지만 그걸 자각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처럼 나는 사는 것만 같다. 책을 건너 다음 책으로, 그 책에서 또 다음 책으로 건너가면서. 나를 지키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책에 의존하면서. 그래서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책을 읽어야만 했던 시기나 영화를 봐야만 했던 시기는 슬픔과 절망의 한복판에 서 있어야 했던 시기와 같다.
<김겨울 '책의 말들'>
슬픔공부 한 줄 요악
'슬픔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당신만 울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너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이제 우리 헤어지지 말자. 사랑을 완성하자.'
<문태준 '시가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