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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 Apr 26. 2024

사람을 모으는 것은 책이다.

성공하는 독서모임의 책 선정법  


독서모임을 하면서 흔히 듣게 되는 편견이 있다.

그중 하나는

'자기 생각에 매몰된 책벌레(너드)들이 올 것이다'라는 것


하지만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보다는 책을 읽기 위한 사람들이 온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운영하는 모임은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느낌이 아니라

이제 좀 삶에 여유가 생겨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지금의 자신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혼자만 책을 읽다 보니 매번 읽는 것들만 읽게 되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독서모임이 아니었으면 제때 읽지 못했을 것 같아요"


참석자 분들은 자신의 이야기도 곧잘 하지만,

남의 이야기도 끈기 있게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 한 사람의 이야기가 길어지면

어디서 끊어야 할지 눈치를 보게 되는데,

오히려 참석자들의 흔들림 없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그만큼 심지가 곧고 바른 분들이

독서 모임에 많이 오시기 때문에

덕분에 나도 자기소개

참석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하려고 한다.



1) 페이지수가 많은 책

특히 페이지수가 많은 책들은

혼자서 읽기엔 힘이 달려서 가끔씩 선정한다.

400페이지가 넘는 '그리스인 조르바'나 '세이노의 가르침'

'몰입'(합본판) 같은 책들은

독서모임의 데드라인이 없었다면

집중해서 완독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2) 다양한 분야의 책

내 취향만으로는 절대 읽지 않을 책들도 눈여겨본다.

최근에는 자기 계발이나, 경제/경영 쪽에 관심이 많아져서 소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던 터였는데,

'멋진 신세계', '노인과 바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의 소설을 읽으며

소설 속에서 자기 계발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몸의 건강, 정신 건강을 위한 책

읽고 난 후에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책들을 선정한다.

이때의 기준은 내가 된다.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그것으로도 독서모임의 역할은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


독서모임의 주인공은 모임장이 아닌, 책이다.

그렇기에 책을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하지만

혹여나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을 것에 대해

염려할 필요도 없다.


일단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나에게 이로울 것.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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