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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혜정 Dec 06. 2024

별을 따라간 동방 박사

<세렌디피티 법칙>의 재발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들이 여러 가지 있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맨 꼭대기를 장식하는 베들레헴의 별, 마구간에 뉘인 아기 예수, 최초로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하는 목 입니다. 한 가지 더, 들의 뒤를 이어 이방인으로는 최초로 아기 예수를 경배 동방 박사도 있는데요, 이들을 영어로 'magi'라고 합니다. 점성술를 일컫는 이지요. 한국어로 박사(doctor)라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동방(페르시아)에서 온 학식자'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magi'는 'magician(마술사)' 어원 같이 하는 단어인 만큼 밤하늘의 지식을 가지고 별을 관측하 주술적인 힘을 가진 현자라는 의미 포함하 니다. 이들이 실제 제사장이었다, 왕이었다 등 의견 분분한데요, 최소한 성경에서 말하는 점을 치는 무당이나 박수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 단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 앞으로 일들을 예측하는 천문학자, 혹은 지혜를 찾는 사람들에 더 가까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 : 동박박사의 경배


 

<동방박사의 경배>, 렘브란트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긴 여정을 감행한 동방 박사의 이야기는 성경 마태복음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 2:3)




 동방 박사들은 여느 때와 같이 밤하늘을 관하다가 예사롭지 않은 별을 보게 됩니다. 그 당시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이례적인 천체 현상에 대한 분석도 다양합니다. 금성, 초신성, , 혹은 여러 행성의 겹침 현상 등 별의 존재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요. 분명한 것은, 동방 박사들이 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아(구세주)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분을 만나기 위해 긴 여정을 감행할 만큼  존재감이 가볍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수차례 예언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미 5:2)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태어날 것이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임마누엘) 이 어떤 징조와 함께 이 땅에 보내질 것이라예언이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이 징조를 눈치채고 기이한 별을 따라 수 km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유대인들과 하나님의 역사를 알고 있었던 지식인들이 형언할 수 없는 하늘의 경이로움을 그냥 넘기지 않고 즉시 행동으로 반응했던 것이지요.



 동방 박사들은 이스라엘 왕 탄 것이라 예언 떠올리며 가장 저 유대의 왕 헤롯에게 찾아갔습니다. 왕이 탄생할 곳은 왕궁라는 상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잘못 넘겨짚은 것이었지요. 헤롯왕은 새로 태어난 이스라엘의 왕을 찾으면 자신도 경배할 수 있게 알려달라고 거짓 부탁을 하고 그들을 돌려보냅니다. 추후, 왕위를 위협받는 극심한 불안으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2세 이하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동방 박사들 사로잡았던 별은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 위에서 멈춰 섭니다. 선지자들이 말해왔던 인류를 구원할 왕, 메시아는 화려한 궁전이 아닌, 초라한 시골 구석에 태어나니다. 너무도 무모했을지 몰랐던 동방 박사들의 여정, 멀고도 험한 여행 끝에 그들은 진정한 왕, 베들레의 별 만나는 결실을 맺 됩니다. 영광스럽게도 아기 예수에게 경배한 최초의 이교도로 성경에 기록게 됩니다.




세렌디피티의 법칙: 노력 끝에 오는 행운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사전적 의미는 '우연한 행운'으로, 페르시아의 동화 '세렌디프(지금의 스리랑카)의 세 왕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보물을 찾아 떠난 여정 중에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지만 우연한 행운 속에서 지혜와 용기 발휘하여 미처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 해피앤딩 맞이하게 되는 왕자들 이야기인데요, 18세기 한 작가가 '세렌디피티'라는 말 다음과 같이 사용하면서 용어에 의미가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1754년, 작가 호레이스 월폴이 '세렌디프의 세 왕자' 비유를 들었는데, '우연성과 재치를 통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모습'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 출처: 나무위키 -



 심리학자들은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행운 '세렌디피티의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실험 도중에 실패하여 얻은 결과에서 중대한 과학적 발견이나 발명을 하 사례가 빈번한데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뉴턴의 중력 법칙,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 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실패를 넘어서 끊임없이 문제를 들고 고민 과학자들에게 발견과 깨달음이라는 뜻밖의 순간이 찾아왔던 것이지요. 과학자들  대단한 발견을 할 수 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누구나 행운의 주인공을 꿈꾸지만 모두가 그런 영광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경품 운이 없는 편이라 불로소득처럼 따라오는 무엇인가는 내 것이 아니라 먼저 선을 그을 때가 많고요. 그런데, 세렌디피티의 법칙에서 희망 발견합니다. 과학자들이 만난 짜릿한 역전의 순간들은 우연을 가장한 행운이었다는 점입니다. 행운이라는 녀석무작위로 아무에게나 넝쿨째 굴러 들어오 않고, 노력하는 과정 떨어지는 선물이라고 하니 운명주의를 거슬러 뭔가 해 볼만한 여지가 생겨납니다. 




준비된 자들에게 깃드는 복락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를 건너뛰지 않는 세렌디피티의 법칙은 베들레헴의 별을 찾 행운과 연결됩니다. 가장 먼저 아기 예수를 경배 목자들을 살펴볼까요? 그들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일어나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쉴 때 같이 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들판으로 나갔고 깨어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천사가 나타 것이지요. '에잇, 오늘 하루쯤이야...'하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이불속에 있었다면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역시 여느 때와 같이 쉬지 않고 깜깜한 하늘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천체 관측 경험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 탄생의 날, 밤하늘의 기이한 변화를 알아챌 수 있었겠지요. 기현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서 별을 찾아 떠나는 실행력으로 그들은 베들레헴까지 찾아갑니다. 결국,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실행력이 메시아를 경배하는 순간으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타고난 복을 운운하며 그저 주저앉아 있진 않은가요? 숙면론의 고리는 변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고 예측불허의 일상이 펼쳐질 때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성실함은 낭비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 소개되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관점에서 허락된 복락을 누렸습니다. 축복을 받으려면 그것을 받아낼 그릇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작은 그릇과 큰 그릇 중 어떤 것이  많은 복을 담아낼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문득, 세균학자 파스퇴르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




 나는 준비된 그릇일까요? 그 그릇의 크기는 어떤가요? 어떻게, 무엇을 준비야 할까요? 각자의 몫을 고민해 보는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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