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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와 아빠의 제주여행#10_마스크는요?

by 오인환

2019년 12월 12일. 우리나라 경제지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정부의 말뿐인 바이오 육성, 변한 게 없는 규제에 답답 정부, 바이오 키울 의지 정말 있는지 의심스럽다'

같은 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이 발생했다. 그날 첫 환자가 발생하고 정확히 한 달 후에는 우한 시의 의료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1월 9일 해당 폐렴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히면서 발생 한 달 만에 그 원인 병원체를 확인했다.


첫 확진자 발생 6개월 후.

2020년 7월 29일 기준, 전 세계 219개의 지역 및 국가에서 1,659만 명이라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65만 명이 사망했다. 이로 7월 29일 하루 동안만 전 세계에서 6,615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다. 우리나라는 총 확진자 수가 덴마크 다음으로 적다.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 중 확진자 수가 적은 나라는 콩고 민주공화국, 태국, 탄자니아,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없다. 마스크 생산량을 1인 기준으로 보면 1인당 마스크 생산량이 우리나라는 0.2개이다. 이는 일본의 2배이고 중국의 2.4배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스크가 어째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만든 전염병 확산 예방에 중요한지를 세계는 학습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모자를 즐겨 쓰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마스크를 패션으로 사용하는 문화가 일찍이 자리했었다. 덕분에 일본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산이 가장 느리게 퍼졌던 주요국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문화는 일시적이었을 뿐, 국가의 초동대처의 미흡으로 지금은 하루 1,000명씩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제 마스크는 거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아이를 키우는 집의 물티슈처럼 항상 비치하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한 두 개를 급하게 산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제 물티슈처럼 한 장 한 장 뽑으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질 할 정도이다.

벌크 포장은 안에 비닐로 포장되어 있고 이를 뜯어서 다시 집어넣으면 갑 티슈처럼 한 장씩 뽑아 사용할 수 있다. 매번 낱개 포장되어 있는 마스크에 비해 쓰레기 배출이 적은 편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마스크를 코와 턱을 감싸도록 데고 쓰는데, 철사가 있는 부분을 코에 대고 코의 굴곡에 따라 밀착되도록 모양을 잡아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마스크는 몹시 가벼운 재질로 되어 있어 숨쉬기가 매우 편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또한 여름철에 맞는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마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보통 마스크의 필터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거나 재사용하려는 욕심으로 화장지나 손수건등을 얼굴에 씌우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는 밀착이 잘 되지 않아 되려 바깥공기가 안으로 그대로 들어오니 주의해야 한다.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마스크'는 병원을 벗어나서는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보다, 자신의 얼굴과 신상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황사'와 '미세먼지', '패션'이라는 용도로 일찍이 사용했던 동아시아보다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원리는 정전기이다. 때문에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원료로 만들어진 부직포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어린 시절 플라스틱 혹은 비닐 같은 걸 불에 태우고 이를 나무로 휘휘 저으면 실처럼 기다란 모양이 생기는 걸 보곤 했는데, 이런 미세한 실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폴리프로필렌을 고온으로 녹여 고압의 바람을 쏘이기 된다. 그 과정에서 솜사탕처럼 불어난 섬유가 실 형태로 가공되어 다시 마스크로 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존의 정전기를 이용한 필터는 단점이 있다. 섬유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마스크에 달라붙으면서 호흡에 의해 생기는 수분과 외부의 수분이 유입되며 점점 필터링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마스크 한 장을 착용하고 나가면 하루 종일 생활하며 마스크를 이용한다. 엄청나게 많은 말들을 하게 되고 코로 숨쉬기 힘든 경우는 입으로 숨 쉬게 된다. 때문에 이런 정전기를 이용한 마스크는 오랜 착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마스크는 나노 파이버 필터를 사용한다. 이는 나노 섬유 구조망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정전기와 상관없이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젠 마스크 하나도 꼼꼼하게 보고 구매해야 할 시기가 왔다. 정확히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은 2년 동안 5000명에서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거의 세계 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와도 비슷한 희생자를 낳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만 6개월이 지났다. 우리는 얼마나 이 바이러스가 지속 가능할지 모른다. 이제 기본적인 마스크에 대한 상식을 알아가는 것은 미래 세대 아니 현재 시대의 필수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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