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금택 May 24. 2024

직장과사업  직장과투자

직장 과 투자 현실적인 선택

:: 직장 다니면서 스마트스토어 해보셨나요?

직장 생활과 개인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직장인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 업무에 할애해야 하며, 퇴근 후 남은 시간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제한된 시간 동안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스마트스토어를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상품을 업로드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상품 관리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소비자를 모집하고, 주문 상품을 배송하고,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뒤따릅니다.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소통을 필요로 하며, 하루 24시간 중 단 18시 이후의 시간만으로는 이러한 업무를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기본 수익을 넘어 더 큰 수익을 기대하려면, 추가적인 시간 투자와 더불어 직원 고용 및 초기 자본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직장 생활과 사업을 병행하려면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업무 분배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직장 업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사업 운영의 압박이 동시에 겹쳐지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두 가지 중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양쪽 모두에서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직장과 사업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이는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역량과 시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직장 다니면서 투자 해보셨나요?

직장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은 직장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현실적이고 관리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활동은 직장 생활에 비해 시간과 에너지를 덜 소모할 수 있으며, 올바른 전략과 계획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단타 매매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떤 종류의 투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난이도와 리스크가 달라집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와 같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는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어 직장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업무 중 코인 거래를 하거나 주식을 매매하는 행위는 직업 윤리적으로도 지탄을 받습니다.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현직 국회의원이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밝혀져 탈당까지 한 경우도 있습니다.

:: 장기 투자

반면, 부동산 투자는 시간적인 유연성이 있어 직장 업무와의 충돌이 적습니다. 주말이나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임장 활동을 하거나 매수, 매도 일정을 조율할 수 있어 직장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와 달리 부동산 투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합니다. 또한, 부동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투자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업무는 직장인의 주된 책임이므로, 이에 충실하면서도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위해 투자에 할애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직장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투자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저는 부동산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투자한 부동산에 법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고려하지 않고 성급히 매수한 결과, 큰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나쁜 선택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가정을 유지하고, 최소한의 기본 생활을 보장해준 것은 직장의 안정적인 급여 덕택이었습니다.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전업 투자를 한다면 투자 범위와 리스크를 감수하는 면에서 크게 위축될 것입니다. 안정적인 생활과 대출이자 상환을 위한 현금 흐름이 직장에 의해 담보되기 때문에 위험해 보이는 투자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불안정하고, 일시에 많은 돈이 들어가며 긴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2년 후, 5년 후 아무리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도, 현금 흐름이 멈추면 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 투자의 생명수 현금흐름

코로나19가 끝나고 금리가 폭등했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동산 시장은 완전한 침체기였습니다. 다주택자들은 이 시기만 버티면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보유 물건을 헐값에 매도했습니다. 7%에 육박하는 담보대출 금리를 방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부동산 공시지가도 낮아져 담보대출 상한 금액이 동시에 낮아졌습니다. 낮아진 담보대출 상한액만큼 대출 원금을 상환해야 했습니다. 침체 시장이 아니라면, 보유 물건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면서 위기를 버텼겠 지만 모든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옵니다. 직장은 부동산 침체기에 천금 같은 현금 흐름을 보장해 주는 투자자의 산소호흡기와 같습니다.


:: 안전한 급여만이 살길일까?

급여는 안정성 면에서 여러모로 투자에 도움을 주지만 급여 자체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만큼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볼 때 20대 직장인의 급여만 가지고 인생을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2023년 기준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근로자 평균 소득 대비 22.5배 높았습니다. 평균적인 연소득을 올리는 서울시민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한 해 연봉을 22년 6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20대 직장인이 급여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직장이 승률 없는 게임이라면, 당장 사표 내고 전업 투자를 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작고, 투자 지식도 성숙하지 않은 20대에는 우선 시드머니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직장과 자기개발에 투입하는 노력의 비율을 9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시간에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위해 관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0대부터는 실제 매매를 통해 투자 지식과 경험을 늘려 가는 시기입니다. 탄탄한 급여를 레버리지 삼아 리스크가 있는 투자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투자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며, 급여를 이용한 왕성한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시장의 사이클이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10년 이상 지속했다면 투자 수익률이 급여 수준을 넘어서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이때부터 투자 활동에 우선순위를 높이고, 직장생활도 자연스럽게 유지합니다.

:: 보다 더 현실적인 선택

진정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직장을 일찍 떠나려고 결심했다면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 현금 흐름을 비축해야 합니다. 오직 대책 없이 직장만 다니는 직장인도 안타깝지만, 너무 일찍 직장을 버리고 외길 투자에 뛰어드는 것도 너무 위험한 도전입니다.

직장과 개인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시간 관리와 효율적인 업무 분배가 필수적이며, 두 가지를 동시에 완벽하게 수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직장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은 더 현실적이고 관리 가능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의 급여를 바탕으로 투자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더 큰 경제적 자유를 향한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