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당연히 잃는 것도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인 법인 것을, 늘 그렇게 얽히고설키며 살아왔음에도 언제나 무너지는 잃음 속에선 단단하지 못한 내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전히-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 찰린 채플린 유명한 명언처럼 나는 점점 가깝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했고
그러다 보니 역시나 보이지 않았던, 느끼지 못했던 틈들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고 감당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많은 사람들 속 보이지 않던 미묘한 신경전, 서로 욕하고 욕하는 관계 속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연기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며 서로를 비난하는 관계까지.. 면접 볼 때 물 흐리는 사람은 안 뽑고 싶다던 팀장님의 말이 몇 번이나 떠올랐는지 모른다. 물을 누가 흐린다고?!
거기다 서로 각별히 친한 사이가 있거나 나름 자신들이 생각하는 서열과 비중에 따라 대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온갖 차별이 난무하는 고일대로 고여 썩어가는 이 울타리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노라니 비로소 틈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나도 이젠 안다. 어딜 가나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은 절대 없다는 것. 내 입맛에 맞는 곳에서 절대 일 할 수 없다는 것을.
그 무리 중 몇 명만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과 올바르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있다면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길 바라며 참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