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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밥을 사 먹는 게 귀찮다면 반찬을 사다 먹는 걸 시도해보라는 엄마의 전화를 글감으로 쓴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역 근처에 위치한 반찬가게로 가서 먹고 싶은 반찬 3개를 골랐다. 처음에는 반찬 1~2개만 사서 조금씩 조금씩 습관을 들이려 했는데, 웬걸. 맛있어 보이는 반찬이 너무 많았다.
반찬을 3개 고르는 것으로 장보기를 끝낸 나 자신이 대견할 정도였다. 일부러 소시지 반찬은 참았다. 다음번 반찬 쇼핑할 때를 위해.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소위 가장 맛있는 부위(닭다리)를 가장 마지막에 먹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반찬을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 집 앞 편의점에서 햇반을 2+1 행사로 3개 구입했다. 편의점에 구비된 전자레인지로 밥을 데우고 집에 돌아오니, 편의점에서 쓴 시간 5분을 합쳐서 30분이 채 안 걸렸다. 앞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첫 시도에서부터 준비할 게 많고, 마음이 부담을 느끼면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때문이다.
저녁밥을 맛있고 간편하게 먹고 난 뒤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