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는 너이고
나는 나였을 때,
우리는
같은 유투브를 좋아하였고
같은 책을 읽고 좋아하였고
같은 취향을 가졌다.
시간은
그처럼 같은 것들보다도
우리의 다른 것들에 강한 조명을
비추어주었다.
조금은
다른 인생에 대한 태도
다른 사랑을 대하는 태도
다른 자신을 대했던 태도
네게는
내 낭만이 닿았었다.
같음과 다름이 모두
내게는 낭만이었다.
사랑은
낭만을 만들고
착각을 만들고
소망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너라는 너와
나라는 내가
우리가 되기를 원하는 소망이라는 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