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스며든 환상의 나라
우리 사랑은 잎사귀 위 이슬처럼
가만히 머물다, 조용히 흘러갔어
저 먼 노을 속 하늘이 천천히 기울 때
우리의 마음도 잠시 멈추었지
상처는 끝내 가슴의 문턱을 넘지 못했어
남아 있던 기억들은
유리창에 내려앉은 햇살처럼
오래 머물러
네 미소는 내 안에서 잔잔히 빛나
하루의 가장 맑은 순간을
다시 불러냈지
이별은 지나온 사랑의 한 계절
기다림은 그 위에 피어나는
작고 단단한 꽃이었어
서로의 세계를 부드럽게 건너던 여행
시간이 흘러도
나는 너를 놓지 않을 거야
잠들어 버린 숨결들 또한
언젠가 밤하늘 아래
다시 반짝 일 테니까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머무는 이 자리도
길의 일부일테니까
계절을 갈아입는 숲 같은 사랑은
잠시 잎을 떨구고
더 푸른 날을 준비해
아침의 첫 빛이
우리의 이름을 다시 부를 때
우리는 미소로 말하겠지
이별은 끝이 아니라
돌아오는 길을 밝혀 준
은빛등불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