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세상 끝까지

by 행운의 여신


이겨내지 못한 떨림이 있어
네가 꿈결처럼 다가올 때마다
아프던 숨결은 잊혀지고
마치 기적 같이 나를 감싸 안아

나는 조용히 무너지던 사람이었어

상처에 익숙해, 아픔에 무뎌진 채

깊은 어둠 속에 나를 숨기며

세상의 눈빛을 피해 살아왔지


그런 나의 틈에

너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다가왔어

휘청이던 삶의 언저리에

한줄기 따뜻한 빛이 되어


너와 나누는 고요한 이 시간

내 안의 어둠이 사라지고

'사랑'이란 말, 그 맨 얼굴,

처음으로 믿고 싶어 졌어


진심만으로 이어진 마음

서로의 끝을 향해 닿아가길

이 여정, 두 손 꼭 잡고

함께 조용히 걸어가자. 천천히,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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