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고 걷던 우리

by 행운의 여신


너는 내 곁에 있었지
나도 네 곁에 있었지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던 순간들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어
말없이, 천천히, 오래도록

작은 바람에도 웃음이 피어오르고
서툰 발걸음에도 마음이 먼저 닿았지

세상을 다 가진 듯했어
사실 가진 건 서로의 손뿐이었는데


그게 전부였어
그것만으로 충분했어

햇살이 내려앉은 골목에서
너의 그림자가 내 곁에 머물렀고


나는 그 순간,
너와 함께했던 모든 날들이

기적이란 걸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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