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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위암의 침술치료 원리

난치병치료 33. 병증과의 전쟁은 휴식과 여유가 허용이 안 되는 거야.

by 백승헌

승문의 의료봉사는 완전한 헌신을 의미했다.

침술치료나 특효제의 비용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곁에서 그를 보조하는 우혜경이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였다.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침술치료를 하고 특효제를 만들었다. 비용도 문제지만 그 정성은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였다.

보다 못해 우혜경은 승문에게 충고를 했다.

의료봉사도 좋지만 너무 극심한 체력소모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해야 하나요? 곁에서 보조하는 저도 너무 힘들어요. 쉬어가며 해요.

“그렇게 쉬어가며 여유롭게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야. 난치병치료는 그렇지. 병증과의 전쟁은 휴식과 여유가 허용이 안 되는 거야. 전쟁통에 쉬는 것이 어딨어.”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이건 총칼과 폭탄이 터지는 전쟁은 아니잖아요. 당장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쉬어가면서 해도 되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은 의료봉사가 아니야. 최소한 특정 병증을 치료한다면 잠시라도 긴장을 풀면 안 되는 거야. 특히 난치병 환자의 경우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전쟁이잖아.

“그렇긴 하지만 우선 승문 씨가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몸을 혹사하다간 전쟁이 끝나기 전에 승문 씨가 전사할 것 같아요.”

“그건 절대 염려하지 마. 치료하는 힘은 영혼의 파장을 통해서 나타나는 거야. 내 육신은 힘들지 몰라도 정신이나 영혼의 힘을 더욱더 강화되고 있어. 아마도 앞으로 더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몰려올 거야.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든 전쟁이 될 것이야.”


사실 그의 말이 그렇게 틀린 것도 아니었다.

그의 의료봉사가 소문이 나면서 난치병 환자들이 대거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의료봉사는 병원을 개업해서 환자를 받기보다는 선택적이었다. 전화로 소개가 들어오면 선별해서 난치병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당연히 쉬운 병증은 뒤로 밀리고 난치병이 우선순위가 되었다. 완전한 의료봉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승문은 차츰 병원에서 포기한 말기암 환자들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수밖에 없었다. 언제 하늘의 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애절하게 연락을 해왔다.


우혜경은 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이모가 수술 없이 유방암을 완치한 이후로 갑작스럽게 암환자들이 밀려왔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그녀의 이모와 친분이 있는 암환우이거나 친지였다.

그녀의 이모는 심각한 유방암 3기였지만 맥산침법으로 완치가 되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체내 염증이 사라지고 암덩어리가 사라진 것이었다. 그 후에 이모와 친한 말기 위암환자를 소개했다. 승문은 그렇게 위험한 환자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승문은 담담하게 말했다.

“위암의 원인은 어혈과 적취입니다. 위염이라는 만성질환을 오래 방치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체질에 맞는 음식치료와 침술치료, 특효제 치료를 하시면 됩니다.”

“선생님, 회복 가능성이 있나요?”

그는 실오라기만 한 희망의 끈을 잡고 승문을 보며 물었다.

완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에 임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시면 마지막엔 웃으실 수 있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포기한 말기암 환자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승문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몰입했다. 맥산침법의 체경기법으로 체질의 밸런스를 맞췄고 동경기법과 병경기법, 인경기법으로 염증과 어혈을 제거했다. 중요한 핵심치료의 원리는 원시세포인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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