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발마사지 배우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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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 수업 둘째 날!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며 발마사지의 세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일의 향기와 함께 녹아드는 촉촉한 마사지..
부드러운 오일을 발에 골고루 펴 바르고 문지른다.
은은한 아로마 향기가 더해져 스파에 온 것만 같다.
손을 주먹처럼 쥐고 발바닥을 지압하는 방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었다. 손등과 발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기법은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손가락 뼈를 이용해 발의 각 부위를 섬세하게 자극하는 방법이나 복숭아 뼈 뒤쪽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는 방법 등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도 효과적으로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봉을 이용한 마사지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봉으로 발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니
뭉쳐있던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눈꺼풀도 서서히 풀린다. 사르르 잠이 올 것 같다.
예상치 못한 귀여운 손님이 발마사지용 의자 위에 살포시 앉는다.
내가 받는 수업을 함께 듣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한참을 발마사지 과정을 구경하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고양희 씨는 슬슬 고개를 떨구고 졸기 시작한다.
결국 제대로 자리 잡고 깊은 잠에 빠져버린 (고)양희 씨!
그 귀여운 모습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아, 발마사지 추억에 고운 색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