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립토노트 Oct 28. 2022

커뮤니티의 힘,레딧 콜렉터블 아바타

레딧 콜렉터블 아바타는 어떻게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혹시 레딧(Reddit)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딧은 미국에서 운영 중인 세계적인 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로서, 국내에서의 '디시인사이드'와 비슷한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일일 활성 유저 수(DAU) 5,200만 명, 등록 유저 수 15억 명의 초거대 커뮤니티죠.

레딧

레딧은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터넷 커뮤니티로서, 각 종 밈(MEME)과 정보, 그리고 뉴스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게임, 정치, 뉴스, 여행, 심지어 NFT와 암호화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아가 거래를 하기도 하죠.


레딧에는 이용자를 나타낼 수 있는 '아바타'가 있는데요,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고, 이는 Reddit에서 자신의 개성을 대변할 수 있게 해 주죠.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과 유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모습이 정해져 있는...) 이 아바타는 굉장히 귀엽고, 또 유저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밈화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제 아바타입니다:)


이런 인기를 레딧 같은 초대형 커뮤니티에서 가만히 두고 볼 리 없겠죠. 레딧은 이 아바타를 가지고 NFT를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Collectible Avatars'죠. 레딧은 최초에 레딧의 자체 월렛인 'Vault' 지갑 유저에게 폴리곤(MATIC) 기반의 '밈 팀' 아바타를 최초에 무료 배포했는데요, 이것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Vault 월렛으로 300만 개의 유저가 유입되었던 것이죠. 이는, 오픈씨의 지갑 유저 수를 불과 3개월 만에 앞선 것이었습니다. 레딧이라는 커뮤니티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레딧은 이 인기를 기반 삼아, 30명의 아티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4만 개의 아바타 NFT를 $9.99 ~ $99.99에 판매하였습니다. 이 아바타들은 모두 당일 매진되었죠. 10월 24일 기준으로, 레딧의 24시간 아바타 거래액은 150만 달러가 넘고, 하루 거래 개수는 3,780개에 달하며, 최고가에 거래된 아바타는 18 ETH에 달하기도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크립토 윈터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레딧 아바타는 이토록 인기를 끌 수 있었지?' 


합리적인 의문입니다. 현재 NFT와 크립토는 전례가 없는 거래 절벽에 와 있거든요. 하지만, 은근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레딧이 '커뮤니티'라는 점이기 때문이죠. 레딧은 엄청난 유저 수를 가진 커뮤니티입니다. 그 안에서도 NFT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죠. 실제로 레딧 유저의 상당수는 NFT를 가치가 없다거나, useless 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하고는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딧은 'NFT'와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레딧이 '커뮤니티'라는 점을 앞세워서 대중들(일반 레딧 유저들)에게 아바타의 매력도를 어필했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아바타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이고, 이것은 오로지 유저 개인만의 것이라고요. 블록체인과 NFT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것이 블록체인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NFT를 접근할 때, 투자다, 자산이다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하나의 기술일 뿐인걸요. '이 아바타를 나중에 되팔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보다, '그저 아트가 마음에 들어서' NFT를 구입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의 시점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투자와 자산으로만 접근하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크립토 윈터의 시기에 그 가치를 잃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레딧은 특유의 커뮤니티스러움을 잘 살린 NFT 사례로, 귀감을 삼을 만한 것 같습니다.


이번 레딧 아바타의 흥행으로, 레딧 아바타의 블록체인인 폴리곤(MATIC)이 빛을 볼 수 있다는 애기가 돌고 있습니다. 또, 이는 이더리움, 솔라나, 앱토스 등을 넘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NFT의 지평선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시장이 어려운 지금, 레딧의 성공 사례는 국내의 다양한 커뮤니티 또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귀중한 사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레딧 NFT와 같은 커뮤니티 기반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해보게 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