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시집

by 박민희



누군가 앉아

잠시 쉬어가라고

산책길 곁에 벤치 하나 있다


사각사각

툭툭 툭툭

어슬렁 어슬렁


다람쥐와

빗방울과

길고양이 한 마리가


벤치 곁을 머물다

숲 속으로 사라졌다


비 내리는 오후

토닥토닥

발자국 소리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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