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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그리움.

연재를 마치며

by 권에스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글을 쓰자니 그 시절의 행복도 올라오고 그리움도 슬픔도 올라왔다.


어린 시절은 전기가 모자라 어둠 컴컴했고 단전을 준비해 책상 위에는 늘 양초가 있었다. 전기가 나가면 이불속에서 옛날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자 동네가 점점 밝아졌다.

삶의 질도 나라가 점점 부유해져 서민의 삶도 더 나아졌다.


전기부족으로 집안이 어두워도 방안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행복은 꼭 부유함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으면 행복했다.


막상 내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꺼내보니 힘듦은 작아지고 행복이 더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힘든 일은 꿋꿋이 견뎠다는 생각이 힘듦을 좀 작게 해 주었고 슬픔은 꺼내보니 마르기 시작을 했다. 행복은 다시 행복이 느껴지니 더 커졌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인생이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읽으면서 과거로 같이 소환된 여러분들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같이 행복을 소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또 불행했다면 이겨낸 자신을 대견해하며 앞으로는 좀 더 행복하시길 바라 읽어주셔서 감사단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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