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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공사 Feb 06. 2022

딱 한 번의 성공

주간 오공사 #4

미디어에 파급력이 높아진 요즘은 OTT 접근도가 높아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의의 OTT에는 가입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중 작가는 꾸준히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있는데 넷플릭스가 나에게  가장  선물은  세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서바이벌, 다큐멘터리  진입장벽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즐비해있고,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꾸며내지 않은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을 엿볼  있고, 공감 혹은 반감을 느낄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보며 화를 낼 수도 있다. 그중 오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Next In Fashion>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최근에 열심히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엔 다양한 인종의 무명 디자이너들이 나와 옷을 만들고, 런웨이를 통해 1등과 탈락팀을 정하는 내용이다.  서바이벌은 엄청나게 자극적이지도, 혹은 평온하지도 않다. 다만 어수선하고 어떻게든 흘러가는 부분이 냉혹한 현실 같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참가자는 19살부터 디자인을 시작해 20년 차 스트릿 웨어 디자이너인 키키와, 2013년부터 오랜 시간 키키와 함께 일해온 파라이. 이 두 여성의 스토리가 기억에 남는다. 4화 스트릿 패션 편에서 그녀들을 본인들의 전문 분야인 스트릿 패션 룩을 준비하고 결과적으로 탈락 후보가 된다.


이때에 파라이는 본인의 작품이 최하위라는 부분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하며, '명품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늘 저희 아이디어를 가져가는데, 그 이야기는 명품으로 만들어진 다음에야 인기를 끌기 시작해요 '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녀는 예술가가 가진 아이디어에 값어치가 매겨지는 과정에 대해 큰 모순을 이야기한다. 사실 그 아이디어는 명품이 되기 전부터 멋진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살짝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 도 비슷한 레퍼토리가 아닌가. 대중과 유행은 안목이나 예술성보다는 시장 가치와 브랜드성을 더욱 판단할 때가 있다. 늘 불공평한 잣대에 휘둘리는 게 예술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 이후에 할리우드 스타일리스트인 제이슨 볼튼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지금 서있는 자리가 여러분의 자리예요.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리를 지켜야 해요. 여러분이 이해하셔야 하는 부분은 여러분의 그런 몸부림이 여러분을 놀랍게 만든다는 겁니다 '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야기이다. 사실 일정 시간 동안 본인의 분야에서 자리를 만든 것 자체가 성과이다. 또한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을 더욱이나 고된 일일 것이다. 명예가 따르지 않더라도 분명 그럴 것이다. 무명이여도 본인의 꿈이 있다면 누구나 느낄 <재능과 현실 차이> 에있어서 아주 현실적이고 제법 희망적인 이야기.


그 이후 한 말이 더욱 정확하다. '오늘 실패하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성공뿐이니까 ' 예술을 한다면, 혹은 본인의 고집을 부려 일을 하고 있다면 모두가 공감할 말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단 한 번의 성공이다. 딱 한번. 그거면 충분하다. 사실 삶을 계획대로 사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그중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은 더욱 그럴 것이다. 작가는 가끔 계획대로 진행되면 불안하기까지 할 때도 있다.


누군가는 예술을 하는 사람을 자유롭고 멋있다고 표현하지만, 누구보다 많이 거절당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2번도 3번도 아닌 딱 한 번의 성공이다. 그것 하나면 지나온 모든 날들이 긍정될 것이다. 어릴 적 꿈을 가진 나에게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맞았다고.


자, 잘 생각해보자.

우리가 앞으로 고집부릴 수많은 날들 가운데 딱 한 번의 성공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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