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닌 겨울 같은 너
난 캠핑을 싫어하는 것도 그리고 겨울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따뜻한 곳에서 웅크리지 않은 채 씻고 자고 싶었다. "치!! 그게 뭐라고?!"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와 부모님.. 이렇게 셋은 견뎌보기로 결심했고, 그 시간들이 어느새 세월이 될 정도가 되자 그 결심을 집어치우고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괴로웠다. 그러다 보니 남의 집이라고 해도 너무 편했다. 그냥 따뜻하면 굿이었다. 그래서 친구 혹은 지인이네든 항상 들어가자마자 잠이 들었다. ㅜ.ㅜ 그저 친구네 집은 모든 게 다 좋았다. 반면, 우리 집에 들어가면 완전무장을 하고, 자는 군인아저씨들처럼 양말까지 무장하고 자야 했다. 마치 두꺼운 샌드위치 모양으로 말이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집 근처에는 별다방과 맥날이 생겼고, 더더욱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다 보니 읽을 책이 없어도 '추위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장소로 가게 됐다. 그래서인지 계절로 인해 놓치지는 않을 테지만 다른 그 무엇도 놓치는 것 없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오늘처럼 미로 속에서 우리 집을 찾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재미를 원하는 나라서 오랜만에 혼자라서 즐기다 보니 아이처럼 행동하게 된다.
한동안 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이렇다. 공부할 때 빼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ㅋㅋ 면접 후 합격이 되면 회사에 올인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들이 많아도 그건 생각하지 않는다. 다행히 가까운 역까지 걷다 보니 한컷 싹만 찍었는데... 원하는 양만큼은 아니라서 좀 부족했었다. 지난주부터인가?! 그때부터 열심히 찍어놨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의 사진'들을 말이다. 다음부터는 시간을 들여서 찍어봐야겠다. 이 녀석들이 주로 있는 곳들도 가보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만보 쫌 넘게 걷는 것 같다.
저 때는 '진짜 그냥 죽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죽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처럼 '행복'과 '불행'의 차이조차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오늘은 더운물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춥지만 빨리 잠들길 바랐던 하루였다. 하지만 셋 다 모두 건강했고, 이겨냈다. 내가 틈틈이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 이외 두 분은 건강 지키셨으니까 다행이고, 앞으로는 셋 모두 건강하길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매 번, 매 순간마다 매를 맞는 것 같다. 그 매들이 날 변화 시켰고, 날 괴롭혔던 것 같다. 이번 일도 그냥 내가 잘못한 걸로 결론 내고 내려둔다. 생각해 보니 그릇 따위 되지 않는 인간에게 넘치는 물을 줬으니 이 또한 나의 잘못이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아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