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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숙 Aug 12. 2024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러 나왔어요.

요즘 둘레길을 걷다 보면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거나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헥헥’ 거리며 혓바닥을 길쭉이 내밀고 주인 곁에서 작은 발로 열심히 따라가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나도 어릴 적 내 친구 ‘복실이’가 항상 곁에 있었다. 복실이는 내 사랑이었고 내 기쁨이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아버지가 코트 아래에서 꺼내어 나에게 준 복실이…. 나랑 함께 자란 나의 복실이가 나는 항상 그립다. 나이가 든 지금에도 복실이와 뛰어다니던 그 시절이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마도 ‘각인’이라는 글자를 반드시 적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의 뇌 어느 부분에는 복실이와 함께 했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고 살아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누군가 큰 바위 위에 강아지가 함께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 놓은 듯했다.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 아래에 있는 강아지가 “엄마… 조금만 기다려줘요.” 하니 엄마가 "천천히 올라와 여기서 기다릴게….”, “아이고 예뻐라. 잘 올라온다… 장하다. 내 새끼.” 절로 웃음이 나왔다.  정말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했다.  


복실아... 이쁜 하늘의 별이 된 네가 정말 그립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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