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다.
이제 25일부터는 아르바이트에서 재취업으로 공식적으로 갈아타는 날들이 된다.
물론 중간 중간 특강이나 면접 위원등은 강의 일정과 겹치지만 않는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나
나의 그다지 좋지 못한 컨디션이 어디까지 따라줄지는 알 수 없다.
일 욕심만 무지 많다.
요새 같으면 사라진(한때는 탐욕스럽기만 했던) 식탐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
나름 격렬했던 2025년 3월부터 8월까지의 아르바이트를 총 정리해보았다.
아직 입금은 안 된 것들도 있다.
소소한 수당 처리는 제발 빨리빨리하자.
한달도 넘어서하는 일처리는 누가봐도 조금 모양새가 그렇다.
수당이라도 많이 주는 것이면 그래도 참아보겠다만...
업무 담당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투정이다.
사실 업무 담당자는 수당 처리 기안을 벌써 올렸겠지만
수당 처리 담당자는 다른 사람이고
그분도 나름 몰려드는 일에 바쁠것이라 생각되긴 한다.
일할 기회를 나에게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을 바꾼다.
3월
영재원 토요일 특강 2회, 과학관 컨설팅 1회(오프라인 방문 1회, 온라인 자료 제출 1회), 서울시교육청 TF 팀 줌회의 2회
4월
영재원 토요일 특강 1회, 교육청 심사 2회, 교육청 공무직 특강, 서울시교육청 연구팀 줌회의 2회
5월
영재원 토요일 특강 2회, 모 과학중점학교 학습공동체 컨설팅 1회, 사기업 공채 면접 1회, 지역교육청 답사 인솔 1회
6월
영재원 토요일 특강 1회, 서울시교육청 연구팀 줌회의 3회, 교육청 심사 3.5회, 아파트 소독 2회
7월
광교 영재원 문항 출제 1회, 서울시교육청 연구팀 줌회의 3회, 중간보고회 1회, 교육청 심사 3회, 지역교육청 답사 인솔 1회, 아파트 소독 3회, 이전 소속중학교 방과후 7회 블록타임으로
8월
이전 소속중학교 방과후 3회 블록타임으로, 대학부설 영재원 특강 1회, 아파트 소독 1회, 사기업 채용 면접 알바 1회,영재원 학부모 특강 1회(예정), 서울시교육청 연구팀 줌회의(예정)
적어놓고 보니 약간 울컥하기도 한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정년퇴직의 세계에 입문하고(생각만 하는 것도 맞닿는 것은 정말 다르다.)
오늘과 내일이 한치도 다르지 않고 다를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그 막막하고도 조용한 시간을 이겨내 온 나 자신에게 오늘 아침은 칭찬을 보내고 싶다.
그 투쟁 과정에 브런치가 많은 위로가 되었음도 여러번 고백하였다.
모닝 루틴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고는 오전 내내 할 일이 하나도 없어서
구인 시스템만 살펴보다가 다시 점심에 브런치 글을 쓰고
낮잠을 자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 상태로 저녁을 맞이하여 다시 브런치 글을 쓰는
소소하고도 지루한 시간을 보냈었다.
그 시간을 함께해준 독자님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3월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물론 특별한 약속이 있었던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이 지나고 나면 더더욱 공허함이 몰려왔다.)
나는 적어도 3년간은 무슨 일이든 더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고(중고등학교 기간제만 빼고말이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탐색하고 해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었다.
이를 위해 도와준 몇몇 지인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운명임에 틀림없는 새 학교를 만나게 되었고
강의 준비 및 다양하고 새로운 일이 몰려오고 있지만 마냥 감사할 따름이다.
개강 전 일주일이 남았다.
오늘 대문 사진의 화살표가 안내해주는것 처럼
무언가의 입구에 서 있는 셈이다.
오늘 오후에는 회의를 하러 새 학교를 방문하고(책과 개인짐들도 나른다.)
내일은 친정 엄마 아버지의 이천호국원 이장날이고
수요일에는 새 안경을 맞추러 나설 셈이다.(새 안경을 쓰면 더 많은 것들이 잘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목, 금은 푹 쉬면서 강의 준비에 전념하며
토요일 8월의 마지막 아르바이트인 영재원 학부모 대상의 특강이 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보니 2014년에도 비슷한 강의를 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학부모들의 머릿속은 어떻게 변화했을려나 궁금하기도 하다.
월요일 아침은 이렇게 파이팅 뿜뿜 모드로 시작한다. 다들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주일이 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