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수, 조회수, 글 작성수까지 본격 비교 분석
브런치를 시작하며, 첫 구독자가 생겼을 때의 감사함과 설렘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브런치 성장의 동기부여를 위해 크고 작은 발전이 있을 때마다 기록을 해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약 2년이 지나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한 지금 그 기록을 되돌아보며 과연 유의미한 데이터가 되었을지 짚어보고자 한다.
7월 21일 브런치 작가 신청 완료
7월 24일 브런치 작가 승인 완료
이제까지 써왔던 글들, 그리고 쓰고 싶은 글들을 아래와 같이 분류해 네 개의 매거진을 만들었다. 기쁘게도 승인은 한 번에 났다.
*그 책, 그 영화의 어떤 연결고리(https://brunch.co.kr/brunchbook/booknfilm)
과거 조그마한 소식지에 연재했던 글들로, 연결고리가 있는 영화와 책을 묶어 소개하는 매거진
*친애하지 않는 구남친에게(https://brunch.co.kr/brunchbook/nodearbf)
내 화려한 연애사를 아는 친구들로부터 "야, 책을 내도 되겠다"라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은 끝에 드디어 실천에 옮긴 매거진
*Life is sucks, but(https://brunch.co.kr/magazine/lovemysuckslife)
험난하고 고달프지만 충분히 살 맛 나는, 내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매거진
*조금 살고 많이 아는 척 하기(https://brunch.co.kr/magazine/likeiknowitall)
모르는 게 더 많지만 그래도 조금 아는 건 이렇다 저렇다 잘난 척하고 싶은 고나리 매거진
7월 25일 첫 글 업로드
7월 25일 첫 라이킷 발생
7월 27일 첫 구독자 발생
7월 28일 일일 조회수 100 돌파
초반에는 이미 여기저기 써두었던 글이 제법 있었기에 조금 손봐 부지런히 업로드했다. 이제 막 시작한 브런치인데도 독자들이 찾아와 글을 읽어주고, 라이킷을 눌러주고, 구독을 해주는 것이 마냥 신기했던 시기.
8월 1일 구독자 10명 달성
8월 5일 게시글 조회수 1,000 돌파
8월 6일 일일 조회수 1,000 돌파
8월 9일 일일 조회수 8,000 돌파
조회수가 생각보다 쉽게 터진다. 다음 메인, 그리고 당시에는 카카오 채널 쪽으로 노출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노출이 쉽게 될만한 글들을 쓰기 시작했다.
클럽에서 남자를 찾기 전에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연애와 직장 관련된 글을 주로 올렸는데 확실한 타깃과 꾸준한 수요가 있는 주제들이라 모두 노출이 잘 되었고 그 중에서도 아래의 직장생활 더치페이에 관한 글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https://brunch.co.kr/@21jess/17
8월 13일 브런치 무비 패스 발급
8월 16일 구독자 30명 달성
8월 18일 구독자 50명 달성
8월 22일 구독자 100명 달성
8월 25일 구독자 200명 달성
10월 7일 구독자 400명 달성
브런치 무비 패스 활동도 시작하며 꾸준히 작가 활동을 해나갔다. 하루에 구독자가 100명씩 늘어났던 이유는 아래의 글이 제대로 터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124,814 뷰를 달성했으며 내 모든 브런치 글 중 압도적으로 조회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이다.
https://brunch.co.kr/@21jess/21/stats
1월 29일 구독자 500명 달성
해가 바뀌자 초심을 잃었다. 회사 생활도 더욱 바빠졌고, 미리 써놓은 글감들도 다 떨어져서 새로 써야 했는데 이 과정이 무척 귀찮았으리라. 한편으로는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크게 한 번 인기글이 터지고 나니 벌써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기분도 들고..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해이해졌던 시기.
9월 27일 정식 출판 계약 완료
3개월에 글 한편을 쓸까 말까 하는, 브런치 침체기가 계속되었다. 그러다 2019년 가을 셰어하우스 선녀방을 시작하며 자취 생활, 공동체에 관한 이런저런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고 그간 살아온 서울 자취방에 대해 써 내려간 연대기가 제법 화제가 되었다.
https://brunch.co.kr/@21jess/57
출판사로부터 관련된 내용으로 출간 제안을 받아 계약까지 완료했다. 모든 글쟁이들처럼 나 역시 언젠가 내 책을 내는 것이 꿈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빨리 이루어진 느낌이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
10월 28일 구독자 700명 달성
출간 계약을 한 이후로는 원고에 집중하느라 다시 브런치 활동이 뜸해졌다.
5월 12일 구독자 1,000명 달성
올해 3월쯤부터 원고 작업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자취방랑기' 연재를 시작했다. 월, 목 주 2회씩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이 목표. 글이 하나 둘 쌓이다 보니 다시 조회수가 올라가고 구독자가 모이기 시작한 끝에 드디어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구독자 천 명을 달성한다.
https://brunch.co.kr/magazine/seoulalone
이제는 어느 정도 관성이 붙어서인지 쓰는 글의 반절 정도는 브런치, 다음, 카카오 쪽으로 쉽게 노출이 되는 듯하다. 사실 카카오 업데이트가 되기 전 채널 쪽에서 유입되는 조회수가 어마어마했는데, 이제는 기대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아쉽다.
앞서 살펴본 자료와 브런치 통계를 바탕으로 구독자수, 조회수, 글 작성수 새 가지 지표를 그래프로 간단히 변환해 보았다. 그래프 바닥의 숫자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를 의미한다.
100명 단위로 기록했으면 좋겠지만, 들쑥날쑥으로 기록한 탓에 직선 구간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500명까지 달성하는 데는 6개월이 걸렸으나, 그 두배인 1,000명을 달성하는 데는 무려 17개월이 걸렸다. 이는 2019년 한 해동안 브런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 조회수를 기준으로, 10만이 넘게 터진 것은 2018년 8월 그리고 2020년 4,5월 딱 세 번이다. 2019년은 거의 침체기에 가깝다. 이 당시에는 일일 조회수가 평균 2~300 정도 나왔을 것이다.
초기에는 작성해둔 글들이 많아 업로드 양이 많았다. 8월에 한 번 조회수가 크게 터진 후 초심을 잃어 급격히 작성수가 감소했다. 12월, 1월에 다시 오른 이유는 브런치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글 개수를 의무적으로 채워야 했기 때문이고, 이 이후로는 거의 작성을 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2020년에 들어와 꾸준히 연재를 시작하며 월평균 10개씩 업로드를 재개했다.
세 개의 그래프를 겹쳐 보았다. 기준값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조회수와 글 작성수는 모양새가 거의 비슷하게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자수는 점차 쌓이는 값이고 매월 데이터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2018년 8월, 2020년 1월, 2019년 10월, 2020년 2분기 등 나머지 두 그래프가 크게 오를 때마다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한 결과지만 구독자수, 조회수, 글 작성수 세 요소는 서로 비례하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 게을렀던 2019년을 반성하며 2020년에는 꾸준히 매 달 10편 이상씩 연재할 것을 다짐해본다.
사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콘셉트이었다. 많은 브런치 작가분들이 뚜렷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내 매거진들은 영화, 책, 연애, 회사, 집 등 그야말로 잡탕이나 다름없기 때문. 마케팅적 관점에서도 분명한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성장에 유리하겠지만, 결국 내가 브런치를 하는 목적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때문에 브런치 추천 작가 목록에서 내 계정을 발견했을 때 깜짝 선물이라도 받은 기분이었는데, 나같이 애매한 콘셉트의 작가는 절대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글을 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와 읽고 라이킷을 꾹 눌러 주시는 애독자 분들도 제법 계신다. 고마운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마땅치 않지만 만약 뵙게 된다면 비싼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을 만큼 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