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by 이토리

나를 떠나 이름 모를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그대여


우리가 다시 태어난다면

서로의 손을 놓는 일은 절대 없기로 해요


구름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꽃들의 시기로 우리 사이에 추위를 불러 모아도


울창한 숲에서 서로를 잃어버려도

거센 바람이 우리를 억지로 떼어놓아도


우리 다시 태어난다면

서로에게 남긴 울퉁불퉁한 마음의 언덕

모두 메꿔 평평한 땅에 함께 집을 짓기로 해요


그 누가 와도 무너뜨리지 못할

아주 견고한 집을 짓고 부디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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