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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18. 2023

템플스테이와 차담 시간

가평 백련사 템플스테이 후기 3



템플스테이 담당 법사님께 템플복을 받아 들고 숙소동으로 갔다.


묵는 팀 많지 않은 덕에 나는 혼자서 방을 쓰게 되었다.


안 그래도 생각을 정리하고 혼자 있고 싶었는데!




차담이 진행되었던 아름다운 공간. 차담 이외 시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첫 프로그램은 차담시간이었다.


시간에 맞추어 가니 먼저 온 사람들이 있었다.


내 상상 속의 차담 시간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엉엉 울면서 마음속 힘든 이야기를 꺼내고 질문을 하면 자비로운 표정을 한 스님이 현명함을 응축한 단 한 마디로 중생의 고민을 타파해 주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곳의 차담 시간은 딱히 그렇진 않았다.


분위기가 그렇지도 않았고, 담당 법사님이 본인의 개인적 삶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 말씀 안에도 분명 배우고 채울 것이 있었지만은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기대했던) 스테레오타입의 부처님 말씀은 좀 달라서 그냥저냥 사회생활 하듯 듣고 있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셨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의 자리는 아닌 것 같아 입을 꾹 다물었다.





차담이 끝난 뒤엔 자유시간을 갖다가 저녁식사(공양)를 하면 되었다.


단무지로 밥그릇을 싹싹 닦고 물을 부어서 깨끗하게 다 먹어야 하는 절도 있다고 들었는데 불교에 심취하지 않은 일반인이 하기엔 다소 거부감이 있어서인지 많은 템플스테이에서는 그렇게까지 하는 곳은 많지 않다.


근데 반찬에 어묵이 나와서 흠칫했다.


고기는 안 된다고 들었는데... 생선은 되는 건가? 페스코인가...!?



아니면 템플스테이에 오는 일반인들한테만 주고 스님들은 안 드시는 건가?


의문이 가득한 채로 식사를 마치고 숙소방으로 돌아왔다.



숙소동 그리고 묵었던 방



머무는 동안엔 디지털 디톡스도 하려 했기에 바로 검색해보고 싶은 걸 꾹 참았다.


다음 프로그램은 108배 체험이 가능한 저녁 예불 시간이었다.


템플스테이에서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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