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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21. 2023

왜 템플스테이 후기는 좋은 것만 있나요

가평 백련사 템플스테이 후기 6

첫 템플스테이는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실 마지막 법사님과의 대화는 첫날처럼 조금 아쉬웠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찾아본 템플스테이는 다들 후기에 좋은 말만 있었다.


힐링이 되었다는 말이 가장 많았다.


아마 이건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친구들끼리 색다른 체험을 위해서 템플스테이를 한 사람들 후기였던 것 같다.


난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로 갔기에 힐링 느낌은 덜 했다.



그렇지만 백련사 템플스테이의 장점은 다른 템플과는 달리 밥을 세끼를 준다.


첫날 저녁, 둘째 날 아침, 점심.


또, 고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도, 마음씨가 달라지지도 않았지만 핸드폰을 적게 사용하고 108배를 하면서 울었던 건 만족스러운 추억으로 새겨졌다.


종교적 의미의 불교보다 개인의 마음 수양 측면에서의 불교에 관심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소득이다.



마지막 날 점심공양까지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경내를 한 바퀴 돌며 구경하고 이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로써 첫 템플스테이가 막을 내렸다.







법륜스님이 이끄는 정토회에서는 5일간 핸드폰을 쓰지 않고 수양을 하는 <깨달음의 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유명 연예인, 감독, 작가들도 참여했다고 한다.


언젠가 한 번은 깨장도 참여할 것이다.


일체유심조.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


누군가가 거슬려서 짜증이 난다?


행동을 하는 그 사람을 바꿀 순 없다.


그 사람의 행동 때문에 짜증을 부릴 것인지 무시하고 내 갈길 갈 것인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현상은 공하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현상은 내 마음에 따라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고 괴로운 것이 될 수도 있다.


순간에 점철된 번뇌와 허무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생인 내가 해야 할 일이겠지.


야옹이도 보살이 되니까 나도 될 수 있을 거다. 먹는 거 좋아하니까. 마음도 편히 먹어보자.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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