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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Jun 03. 2022

엄마의 잠꼬대2

그림일기

아빠가 신이 나서 말했다.


"엄마가 어제 엄청 웃긴 잠꼬대를 했어!"

그렇게 듣게 된 엄마의 영어 잠꼬대는 아빠의 실감 나는 연기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엄마는 그 전날 영어 공부를 밤늦게까지 하다 자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는데 본인도 어이가 없었는지 웃으셨다.


지금도 엄마가 잠자다가 '후아유!'를 외친다고 한들 집에서 깰 사람은 예민한 아빠뿐이기 때문에 엄마의 특이한 잠꼬대의 역사는 아빠만 알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신혼 때 아빠를 심란하게 만들었던 엄마의 잠꼬대는 지금은 아빠의 엄마 놀림거리가 되었다.


최근에 엄마 잠꼬대 분야의 아빠 통신원에 따르면

잠꼬대의 빈도가 많이 줄었고 엄마의 잠꼬대 대사가 과거와는 다른 레퍼토리로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오랜 데이터가 축적된 통신원의 정보력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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