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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20. 2016

'대청도' '백령도'에서 그 둘째날ㅡ섬 그 아름다움

미아동해변, 사곶천연비행장, 심청각, 장산곶, 두문진, 비단조개, 그림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군인이 상주인구보다 많다는 '대청도'에서 둘째 날,

날씨는 여전히 해무가 섬을 둘러싸고 있어 신비로움도 느끼게 해준다.

식사 후 뒤뜰을 보니 포도와 채소들이 텃밭에서 자라고 있다.

여긴 최북단이라 아직 포도가 익지 않은 듯하다.

바로 '옥죽동 모래사막'으로 이동한다.

정말 고운 모래가 언덕 넘어 사막처럼 자리 잡고 있다. 멀리서 보니 낙타 두 마리가 있다. 갑자기 사막지대로 건너뛴 기분이다. 앞쪽의 소나무들은 주민들의 건의로 방풍림을 형성한 것이라 하는데 토종 소나무는 아니었다.

발자국을 만들며 가다 보니 동물의 발자국이 보인다. 새의 발자국도 있고 네발짐승의 발자국도 있다.

버스로  이동하여 '농여~미아동 해변'을 걷는다.

마치 거대한 썩은고목과도 같은 거대 바위를 보면서 이런 진기한 풍광들이 여기 '대청도'에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바다를 따라 걸으며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정겹다. 버스를 타고 '동백나무 자생지'를 거쳐 '모래울동 적송 군락지'를 걷는다.

바다가 깨끗해 신발을 벗고 파도와 씨름한다. 배를 타러 넘어가는 길에 '해넘이 전망대'를 들린 후 '백령도'로 가는 배를 탄다.




'백령도'에 도착하니 항구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바로 식사를 한 후 '등대 해안 용기원산 자연동굴'로 이동한 후 사진을 찍는다.

바로 이동해서 전 세계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인 '사곶 천연비행장'을 차를 타고 질주한다.

간척지로 2.7킬로였던 길이가 3.7킬로로 길어졌다고 한다. 긴 그곳을 달린 후  내려 해변을 걷다가 '비단조개'를 캔다. 고운 모래에 나 있는 구멍을 캐면 그곳에 '비단조개'가 자리 잡고 있다.

먹기에 안 좋다는 해감 하는데 여러 날 걸린다는 기사 아저씨의 이야기에 캣던 조개를 다시 바다에 놓아준다. 

한껏 정취에 빠져있다 이동한 곳은 '천안함'을 기억하는 기념탑.

그곳에서 헌화하고 잠시 분단국의 슬픔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다시 섬의 반대쪽 '심청각'에 올라 심청에 관련한 이야기를 보다 북녘땅을 바라본다.  

망원경으로 보니 우리나라 군함 세척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배들이 보인다.

불가침협정을 맺은 후에 중간에 공해가 생겼는데 중국 어선들이 그 틈을 타 내려와 조업을 한다고 한다.

안개에 둘려 있다 저녁 무렵이 되니 건너편 북한의 '장산곶'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이동 후 '두문진'으로 짧지만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를 걷는다  

아름다운 풍광은 '이곳이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그 나라인가?' 되물을 정도로 아름답고, 절벽은 그 위용을 자랑했다. 그 완전체를 해 질 무렵이라 '무장군인'과 '관광객'이 교대를 하고, 나는 잠시 밥 먹을 시간을 이용해 두무진항과 북녘땅이 보이는 섬을 스케치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기사님 이야기로는 섬에는 해무 때문에 과일이 맺히지 않아 과일이 없단다. 그래서 먹는 과일이 마치 백색 고구마처럼 생긴 '지과'라는 게 있는데 그걸 많이 먹는단다. 숙소에서 산꾼 형님 누님들과 작지만 센 입담으로 회포를 푼다.




20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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