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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01. 2015

대부도 해솔길 1코스 (again)

대부도해솔길, 개미허리,낙조전망대, 돈지안섬전망대,북망산, 원곡동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원곡동-튤립 축제장- 바다회센터-소나무 캠핑장(미인송)- 찬우물- 개미허리 - 낙조전망대- 24시회센터- 돈지안섬전망대- 북망산-원곡동
 
 

대부도 해솔길은 서울 근교의 섬과 산과 바다를 같이 겸비한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대부도 해솔길을 선배 누님과 같이 스케치 여행을 떠났다.

안산의 원곡동이란 곳은 아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나지만 다국적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잘 골라 먹으면 괜찮은데 자칫하면 유리조각이 섞여 있는 맛있는 도너츠라고 생각하면 쉬울려나?
그곳에서 아침을 중국식으로 먹고, 버스를 이용해 대부도 튤립 축제를 시작으로 길은  시작되었다.

워낙 공간이 넓어서 튤립 축제장이 상당히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풍차도 조금 조악하긴 하지만 나름 꽃의 색에 취해 있다가 해솔길의 중간 시작점으로 해서 바닷길을 걷다가 아직 늦게 활짝 핀 벚꽃과 진달래가 있는 바닷가 한 곳에서 스케치북을 펼쳐 보았다.
바람과 그림과 바다와 꽃과 술이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 느껴졌다.

미인송이 있는 소나무 캠핑장을 지나 바닷가를 둘러 둘러 가다 찬우물이 있는 곳까지 가서 사과를 한입 베어 물었다.
찬우물은 바닷가에 있는 많지 않은 시원한 약수터여서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물이었다.

개미허리에 가서 길목에서 스케치를 하고, 개미허리 섬의 둘레를 구경하는데 몇몇 분이 제주도 못지 않다는 감탄사를 내뱉을 만큼 아름다운 물색을 자랑하는 날이었다.


낙조 전망대로 가서 조금의 여유를 가진 후 다시 24시 회센터를 기점으로 북망산으로 향하다가 가는 길에 돈지안섬 전망대에 올랐다. 전신주가 정상에 버티고 있는데다가 시야도 답답해서 둘러보고 금세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조용한 펜션촌이 있어 그곳에 길을 물어 북망산으로 다시 올라갔다. 마치 제주의 오름을 오르듯이 언덕 같은 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다 보니 바람이 시원하고 사방이 확 뚫린 북망산의 전망대에 다다렀다.

산에서 보는 대부도 곳곳의 아기자기함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고 스케치북을 꺼내 들었다 낙조가 점점 매분 매초마다 색이 달라지는 것을 감탄하다가 추위에 조금 기가 죽어 하산을 했다.

하산 후 원곡동에 가서 국제 시장에서 고기 호떡과 차오면 뇨로면 등을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2015.4. 26

https://brunch.co.kr/@269199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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