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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19. 2019

청정 '백아도'에서 어머니의 섬 '덕적도 비조봉'으로

백아도, 삼형제섬(선단이), 비조봉, 밧지름 해변, 여행스케치, 섬여행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오전에 비가 내린다. 

섬 날씨는 항상 변화무쌍하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남봉'에서 내려간다. 

길을 잘못 들었는데 오히려 지름길로 내려간다. 

습지와 해변을 지나 도로가로 나오니 '보건소 마을' 방향으로 가는 트럭이 선다. 


"걸어갈 거요? 타고 갈 거요?"

 "감사합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을 지키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 이번 태풍에 무사히 버텨줬다.

그 대견한 나무를 그려보고 싶어 길 한쪽에서 스케치북을 편다. 

섬 날씨는 변화무쌍하더니 비가 온다. 

우산을 쓰고 마무리한 후 서둘러  선착장에 가니 어제 남봉에서 뵀던 아저씨 한분이 대합실 처마 밑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40여분 남은 시간 아저씨와 섬에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 

아저씨는 '농어'가 많다고 해서 농어를 잡으러 오셨다고 한다. 

근데 이쪽 '보건소 마을'보다는 '남봉'이 보이는 '발전소 마을'이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U자 형으로 보이는 절벽 풍광이 아름답다고 한다. 

조금만 틀어서 넘어갔어도 '발전소 마을'이었는데 다음에 다시 들러봐야겠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배는 도착하고 '누리호'를 타고  '백아도'에서 '덕적도'로 간다.


가는 길에 어제 봤던 삼 형제섬 '선단이'를 지나쳐가는데 어제 느낌과 또 다른 모습이다. 

배는 다시 그제의 '굴업도'를 거쳐 '덕적도'에 도착한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크게 이사 왔다더니 선착장 앞에 떡하니 크게 있다. 

길 언덕을 넘어 '경찰서'에서 '면사무소'를 지나 유턴해 식료품점에 들려 간단한 물품을 사며 다시 체크하니 '면사 무서'로 돌아오면 늦는단다. 

'덕적고등학교' 앞으로 와야 빠르단다.  

'비조봉'까지는 40분, 밧지름으로 하산해야 30분 걸리고 버스가 30분마다 순환한단다. 

들머리 입구의 산길은 호젓하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바닥엔 소나무 잔가지가 녹색 융단을 깔아 놓는다. 

20여분 지나자 큰 나무들이 넘어져 길들을 막고 있다. 

흙 상태를 봐선 이번 태풍에 넘어진 친구들이다. 

나무가 우직 끈 반토막 난 것도 있고 뿌리만 뽑힌 것도 있고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것 같다. 

숨을 고르고 땀을 닦으며 도착한 정상 '비조봉' 

안개가 조금씩 거치며 섬의 모습들이 하나 둘 아름답게 모습을 드러낸다. 

사방이 안개와 어우러져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섬과 비취 같은 바다색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짧게 15분 크로키를 하는데 학교 선배 이선우 교수님의 친구분이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신다. 












서둘러 '밧지름 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니 내려가는 길 내내 풍광이 여전히 아름답다.

아까 그분을 포함한 일행의 버스가 있어 얻어 타고 '덕적도 바다역'에 내려 '코리아나호'를 탄다. 

첫날 '굴업도'에서 만난 분을 만나 뱀이 많지만 아름답다는 '자월도'와 바위가 좋다는 '울도' 그리고 아름답기로 뒤처지지 않는 '주문도'등 서해 아름다운 섬의 찬사를 들으며 인천항만 여객터미널로 나와 여행의 마무리를 한다.  






2019.09.14


https://brunch.co.kr/@269199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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