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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Dec 04. 2019

찬란한 빛의 길 지리산 둘레길, 구례'방광 오미 구간'

구례옥잠, 지리산둘레길안내센터, 서시천,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루트: 구례 지리산둘레길안내센터, 서시천, 광의 대교, 광의면사무소,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 구만제, 우리밀 체험관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해서 둘레길에 대해 알아보고 걸어보기 위해 숙소 '구례 옥잠'에 큰 짐을 맡기고, 평화 식당에서 회덮밥 아점을 먹은 후 '구례 실내체육관' 뒤편에 있는 '구례 둘레길 센터'에 들려 이야기를 들어 본 후 '방광 오미' 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돌아오는 교통편이 없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서둘러 걷는다. 

지리산 둘레길은 나무로 된 표지판에 순방향 빨간색 역방향 검은색의 화살표가 표기되어있다. 

'섬진강'의 상류인 '서시천'을 따라 올라가니 강바람도 시원하고 양옆으로 왕벚꽃나무가 사열하고 있어 봄에 아름다움을 그 영화로운 시간을 기억하며 자리 잡고 있다.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간임에도 땅에 연둣빛 기운이 가득하다. 

겨울이 시작도 전에 봄기운을  얻는 듯 하지만 이내 길가 주황빛 대봉시가 가을은 이미 지나쳐 갔다는 듯 탐스럽게 달려 있다. 

멀리 가을 풀 정리하시는 인부들뿐 길에는 다른 사람은 없고 여유와 가을 맑은 하늘과 강가를 누리는 겨울 철새들만이 풍경을 가득 채운다.  






















긴 길은 끝없이 이어지다 '광의면 사무소' 쪽으로 올라가며 폭은 좁아지고 갈대가 금빛 색을 빛내며 아름다움을 발현한다. 

주변에 오래된 집들은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제주에서 보던 밭 가운데 무덤을 쓰는 문화가 여기 지리산 자락에도 흔한 듯하여 눈여겨보게 된다. 

집들도 모양과 자태가 다양하여 다시 보게 된다. 

'광의면 사무소'를 지나쳐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를 걷는다. 

물은 양이 줄어 졸졸 흐르지만 멀리 나는 새와 함께 금빛 물결 갈대의 자태가 눈부셔 잠깐 앉아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가 끝난 후 다시 길을 이어간다. 

길은 좁아졌으나 오히려 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가을을 가득 담은 다리와 길을 건너 ' ' 그 정자를 지나 산길을 내려가니 거대한 크기의 댐이 나온다. 

위쪽 '구만제'저수지를 유지하며 다목적으로 쓰이는 듯하다. 

그 댐을 거슬러 올라가 ' 우리밀 체험관' 이 나타난다. 

거기 활짝 핀 동백꽃이 향기가 날것처럼 아름답다. 

길을 걸어 '예술인 마을' 방향으로 난동 방향으로 가다가 길이 어두워 질듯 해 '구례읍'으로 되돌아 가는데 조금 걷다 보니 막막하다. 

어디선가 '빵빵' 차 소리가 들리더니 차가 멈춰 선다.

'지천리'까지 가시는 마을분의 차를 타고, '구례읍'으로부터 걸어서 30여분 떨어져 있는 '지천리'부터 구례로 돌아온다. 

아직 구례는 시골분들의 인정이 살아있는 사람 사는 곳이다. 

'구례 옥잠' 그 공간에서 저녁을 챙겨 먹으며 내일 갈 지리산에 대한 계획을 챙긴다.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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