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책임과 함께 세월은 나를 잡아당긴다
두려움이 커가고
내 어릴 적 꿈은 점점 작아져 이제 점이 되어 버린다
혹자는 아직 20대라며
좋을 때라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를 느끼며 나이를 먹는다
경솔했다고 후회할 땐
이미 시간이 흘러
내 나이를 더 먹어버린 상태이다
오랫동안 걸어도 계속해서
함께 걷고 싶은 그대
지친 심신을 함께 어루만져 주고 싶은 사람
내가 지쳐 이제는 모든 것을
단념하려 하는 그 순간에
다시금 내일을 계획하게 하는 사람
그대는 그런 사람으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기를
오늘 그대와 함께 걸어갈 거리의 이어짐 속에
가만가만 속삭여 봅니다
순수함, 푸른빛의 그 순수함을 바라보고
부서지는 햇살에 함께 미소 짓던 아니, 크게 깔깔거리던
내 수줍던 십 대, 사춘기가 가고
낭만과 눈 내리던 바닷가 어느 이국땅에서 함께 걷던 연인도 사라지고
그렇게 열정을 쏟았던 사회 속에서의 내 몸부림도 지쳐가고
내 버겁던 스무 해들, 청춘들이 가고
공황, 정신적 혼란인가, 방랑인가
이젠 그래선 안 될 것 같은데, 서른의 나이에 접어들고
눈물을 흘리는 것도 없이, 아! 내가 이제 서른이구나.
어떤 감탄도 없이,
그렇게 무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느 날
나는 서른이 되고
하루를 보내고, 일하고, 저축해야지. 차를 바꿔야지.
아이를 낳아야지. 경조사비를 내야지. 누구 생일이지?!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제 나는 서른의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뛰어든다. 아니!
어느새 나는 그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레 그냥 거기에
거기에 내가 있다.
오늘,
서글프다.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