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몇 시간의 수다와
혓바닥의 달달함 보다
한 개비의 담배와
아찔한 현기증이 좋다
커피에 녹아드는
설탕의 부드러움보다
한 잔의 블랙커피
파고드는 쓴맛이 좋다.
쉴새 없이 떠드는
그네들의 입발림 보다
쓰러지는 자아와
지쳐가는 자아가 좋다.
자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피 묻은 손가락
귀는 헐었다.
귀속은 핏방울로 번졌다.
삶의 고통으로
귀는 들리지 않는다.
핏방울로 번져 막혀버렸다.
이른 아침, 공기는 귀속을 파고든다.
저 남학생, 워크맨 이어폰 귀를 덮고
정신없이 지하철 한쪽서 흥얼댄다.
귀를 판다, 자아는 귓속을 후벼댄다.
어떤 정신없는 두드림들이
이어폰과 이어폰들 구멍 사이로
나를 괴롭힌다.
다시 버스, 생계를 위해
자아는 흔들거리며 그곳을 향한다.
부르튼 입술 밑 가를 한 손은 잡아 뜯는다.
핏방울이 손가락들에 번진다.
묘한 쾌감과
다시 손가락은 귀속을 향한다.
안경에 의존한 조그만 눈은
생계를 위해 정신없이 굴러간다.
자정을 향해 시곗바늘은 다가간다.
버스에 기대어 앉아 돌아가는 그 순간
자아는 귀속을 향해간다.
무언가 들릴 듯 들리지 않는
아 답답하여라.
가식 속에서 피하고 싶었어
그가 내 안에 없는 줄 알면서
나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
아무 죄의식 없이,
나는 사랑해 라고
그가 알았을까
아님 그 역시 나를 사랑해 라고
그저 얘기해 주는 것일까
우린 사람의 진실을 알 수 없어
결국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아
순간 순간 그것이 진실이라 말하지만
결국 변해버리는 진실
그건 진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