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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Jun 26. 2024

[두 글자로 보는 삶과 앎 08 운동]

나는 존재한다. 고로 생각한다

  

1. 운동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데카르트부터 시작해 볼게요.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1637년에

『방법서설方法序說 Discours de la méthode 』을 씁니다.

데카르트는 이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여러 학문에서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고 했습니다.

서양의 사상은 물질과 정신,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이원론적 관점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동양의 일원론적 관점에서 보면 적절하지 않습니다.

데카르트는 이성적 사고를 중시하여 존재인 ‘몸’을 뒤로했습니다.


2. 몸(존재)이 있고 생각이 있을까요? 생각이 있고 몸이 있을까요?     

뇌신경 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데카르트의 오류』라는 책에서

“육체와 정신 사이에 바닷속 심연 같은 분리가 있다는 것은 오류다.”라고 말하며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원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간은 마음, 뇌, 몸의 유기적인 관련성을 밝혀냅니다.

뇌과학자 박문호도 『데카르트의 오류』책을 소개하면서 이성보다 감정이 우리의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신경과학자 마누엘라 마케도니아도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에서

데카르트가 ‘정신이 물질 없이도 존재하는 것을 너무나 명료하게 상상할 수 있다’라는 것에 관하여

자신의 상상을 이론의 중요한 토대로 제시한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데카르트의 육체와 정신에 명확한 분리는 잘못이라고 비판합니다.


한근태는 『몸이 먼저다』를 통해 몸의 중요성을 말하며

“몸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몸이다.”라고 하며 몸과 운동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3. 몸이 마음이고 마음이 몸입니다.

운동은 몸과 마음을 조금 더 온전하게 해 줍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체육선생님이었습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남학생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아침조회 때 ‘지덕체’의 조화를 강조했고

“자기를 돌볼 줄 알아야 남을 돌보고 서로를 보살핀다”라고 하시며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래 온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도 아주 좋아했고, 자주 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갔는데 짝이 씨름부 선수였고,

시간 날 때마다 씨름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민축제나 동민 체육대회를 하면 씨름선수로 출전도 했습니다.

친구가 복싱을 함께 배우자고 하여 마산 태양극장 부근에 있는

태양체육관이라는 곳에 가서 복싱도 배웠습니다.

마산 봉화산 중턱에 밭이 있어서 늘 등산이 일상이었습니다.

몸 움직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도 아침 6시에 일어나 6초간 심호흡을 하고 몸을 서서히 움직입니다.

손으로 얼굴 마사지하고 국민체조를 한 후

5kg 8kg 12kg 아령 들기, 역기 머리 위로 들어 올리기, 어깨운동

하체운동을 골고루 20분 정도를 하고 사과와 당근을 먹은 후 발효콩을 먹습니다.

장에서 흡수된 단백질이 미주신경을 타고 뇌로 가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장누수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장관리를 잘해야 건강합니다.

책을 보거나 글을 쓰다가  8시 조금 지나 27층 계단을 5분 30초 안에 오릅니다.

심폐기능과 종아리근육,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3년 동안 계단을 올랐습니다.          


4. 맨말로 걷기(어싱)

지구는 음전하이고 우리 몸은 양전하입니다.

맨발로 걸으며 땅과 닿으면 수소가 몸으로 들어와 물이 생기고 땀과 소변으로 활성산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활성산소는 생물체내에서 생성되는 화합물로 생체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활성산도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라서 염증을 유발합니다.

어싱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맨발로 걸으면서 기분이 좋고

쓰지 않던 근육을 쓰면서 감각이 활성화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5. 달리기

소설가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왜 달리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오래 살지 않아도 좋으니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은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이 수적으로 훨씬 많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하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다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소설가 김연수도 『소설가의 일』 에서

러너스 월드의 편집장인 조 헨더슨이 주장한 LSD 달리기는 느리게(Slow) 오랫동안(Long) 멀리(Distance)까지 달리는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그는 그저 즐거움을 위해 달리는 것을 권합니다.


왜 이렇게 달리기를 좋아할까요?

다리는 순간 바람이 온몸을 스쳐 지나가고 바람 속으로 온전하게 몸을 밀어 넣는 상쾌함때문일까요?

심장병 전문의 조지 쉬언은 『달리기와 존재하기』에서 삶을 더 깊이 살기 위한 방법으로서 달리기를 제안합니다.

"살아가는 목적을 깊이 있게 따져보지도 못한 채, 시간만 죽이며 살아갈 수도 있다. 행복했던 것들, 가슴 뛰게 만들었던 것들, 우리가 기쁨이요 즐거움이라고 여겼던 모든 것들이 흩어져버릴 수도 있다. 삶이라는 게 그저 하루가, 한 주가, 한 달이 힘겹게 지나가는 데 그칠 수도 있다. 달릴 때, 나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난다."               

6. 운동의 효과

마누엘라 마케도니아도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에서는 몸과 정신은 하나이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쳐 뇌 기능이 증진되고 공부를 잘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을 하면 뇌에서 ➊신경이 생성되고 혈관 생성되며,

시냅스 생성되고 N-아세틸 아스파르트산염이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뇌는 신경세포인 뉴런과 신경아교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두 신경이 합쳐져 배우고 생각하며 감정도 느낍니다.


뇌 속에 '대뇌피질(대뇌표면)'에는 천억 개의 뉴런이 있는데 정보를 외부로 전달하는 축삭돌기(軸索突起- 새끼줄처럼 꼬여 축을 이루어 돌출되어 있는 모양)와 수상돌기(樹狀突起 나뭇가지처럼 뻗어 있는 모양)가 있습니다. 돌기와 돌기 사이에 수많은 접촉면이 있는데 이를 시냅스라 합니다. 시냅스는 전기 자극을 화적 신호물질인 신경전달 물질로 바꾸어줍니다.

대뇌 속에는 백색 점액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신경아교세포라고 합니다.

신경조직을 아교처럼 묶어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신경아교세포 중에 별아교세포는 혈관과 혈관을 이어주고 뉴런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순환을 돕는다고 합니다. 희소 돌기아교세포는 정보전달을 돕고,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병균을 제거하거나 청소를 하는 세포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세아교세포는 새로운 혈관을 생기게도 합니다.


뇌 속에서 단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신경을 생성하여 새로운 뉴런을 탄생하게 합니다.

지구력을 기르는 유산소 운동은 해마에 활력을 줍니다.

해마에서도 미세아교세포가 혈관생성을 하게 하여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데 이를 혈관신생이고 합니다.

오래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해마를 활성화하여 기억력도 좋아지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에서 N-아세틸 아스파르트산염(NAA)이라는 물질이 증가합니다.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병이나 뇌졸중, 신경정신병적 질환을 줄이는 등의 건강을 돕고, 대뇌피질의 수축을 지연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면 신경성장인자(BDNF)가 나와서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뉴런을 성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불안과 우울증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7. 근력운동

근육을 기르면 건강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감도 가질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는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분비됩니다.

마이오카인은 뇌세포 재생을 돕고, 혈관재생, 심장기능 보존, 골다공증 예방, 면역 강화 등을 한다고 합니다.

혈액 속 글리코겐은 근육의 미토콘드리아에 저장되었다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근육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신체의 발전소입니다.  

우리 인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려면 골격근을 길러야 합니다.

골격근은 근섬유류 되어있습니다.

근섬유는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지근 있고 미토콘드리아가 적은 속근이 있습니다.

지근은 긴 시간 동안 느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고

속근은 짧은 시간 빠른 운동을 신속하게 합니다.

상체와 하체 근력운동을 고르게 하면 몸속에서 글리코겐을 저장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8. 이처럼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니다.

공부를 잘하고 글을 잘 쓰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돕는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은 최고의 보약이고 저축이며 자존심과 자존감의 바탕입니다.

명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건강하고 멋진 몸에

맑고 건강한 정신을 소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 다음 글은 <독서>입니다. 성장과 성숙하기 위한 좋은 습관이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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