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승호 Jun 19. 2024

[두 글자로 보는 삶과 앎 06 행복]

가짜행복을 넘어 진짜 행복을 위하여!

  

1.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먼저다’를 존중하여 ‘사람답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중가요 <어머니>를 부르며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철이 만든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과 ‘사람이 먼저다’는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사람답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먼저 세상이 행복해야 하고 나와 다른 사람과 관계가 행복해야 합니다.


      

2. 톰 래스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책에서 미국 갤럽연구소가 50년 동안 ‘행복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직업(보람찬 일), 돈(물질적 행복), 인간관계(사회적 행복), 건강(육체적 행복), 공동체(사회참여)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통계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2023년 UN에서 세계 행복보고서를 발행했는데 한국은 세계 57위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국가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를 여섯 가지로 봅니다.

경제력(물질적 행복), 건강수명(육체적 행복), 사회적 지지(신뢰도-관계), 삶의 결정권(자율성과 자유), 

국가와 기업의 부패(사회정의), 나눔(공동체기여) 등입니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교육 및 취업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일과 삶의 균형, 소득 불평등, 정신 건강 낙인,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 약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 엄격한 사회적 기대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행복의 조건과 요소를 보면 행복하려면 사회적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김태형은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에서> 행복에 관한 논의는 크게 개인적 행복론과 사회적 행복론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개인적 행복론주관적 행복론, 쾌락주의 행복론, 자기실현행복론, 금욕주의 행복론, 유전적 행복론 등이 있습니다.

주관적 행복론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주류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심리를 강조하는 행복론입니다. 

쾌락주의 행복론은 인간의 몸과 마음의 쾌락을 추구하는 행복론입니다. 에피쿠로스나 공리주의 행복론입니다. 

자기실현행복론은 인간이 도덕적 삶을 살면서 자기를 실현하는 윤리적 행복론인데 아리스토 텔레스나 칸트의 행복론입니다. 

유전적 행복론은 유전적 특징과 외향성이라는 성격에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으로, 서은국과 정동섭의 행복론입니다. 서은국은 <행복의 기원>에서 유전과 행복수단론을 말했고, 정동섭은 <행복의 심리학>에서 행복의 50:10:40이라는 이론을 소개했습니다. 행복은 유전 50, 환경 10, 의도적 활동 40이라고 했습니다. 


사회적 행복론은 국가가 국민에게 행복의 객관적 조건을 마련해 주는 사회제도 개혁을 중시하는 행복론입니다. 에리히 프롬, 김태형이 주장하는 행복론입니다.                

행복론을 종합하면 개인적 행복론이나 사회적 행복론을 함께 동시에 추구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4. 개인이 행복하려면 자연환경, 사회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자연이 우리 삶을 위협받고 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폭염과 폭우, 가뭄과 홍수, 혹한과 폭설 등 이상기 후 때문에 살아가기 어렵고

과일 채소 등 물가는 더욱더 오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먹기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미중갈등,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남북긴장 등 평화를 위협하는 

안보불안 상황과 한국의 민주주의 붕괴와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자연재해로 불안한 세상, 전쟁과 죽음이 도사리는 불안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합니다. 


5. 김태형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에서 

김소장은 개인이 행복하려면 사회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행복이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진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사회가 행복해야 개인이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개인주의적 행복론을 강조할 경우 사회개혁을 방관할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김태형 소장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6. 사회시스템이 개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성과중심의 경쟁사회에서 개인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는 행복할 수 있지만 다수는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평가를 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생존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질과 돈을 가장 중시하고 바탕으로 생각합니다. 

물질과 돈은 살아가는데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보다 더 중시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돈이 있는 것이지 돈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물질적 부와 소유는 늘었지만 행복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자살하거나 우울증, 정신질환으로 불행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로 인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극심한 경쟁과 갈등, 차별과 혐오 등으로

사람 사는 세상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7. 개인의 마음가짐만으로 행복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행복을 우선 높여야 합니다. 

사회불평등 해소, 경쟁과 성과 중심사회 개선, 학교에서 절대평가로 변경, 

사회기본소득 보장을 통한 존중불안 해소, 상호존중을 통한 존중불안 해소,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사회,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는 사회 등

개인이 기쁘고 즐거우며,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편안하고 평온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이 화목하도록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학교에서 친구끼리 상호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직장에서 동료와 덜 경쟁하는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 분단 상황에서 갈등과 긴장을 완하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행복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공동체에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을 해서 기여할 때 

보람차고 의미 있는 삶이라 느낄 때 행복감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8. 개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마음에 근심 걱정이 없고,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에 근심 걱정이 없고 몸이 건강한 것이 쉬운 듯해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물질적 경제적 자유, 정치적 사상적 자유, 출판 표현의 자유 등을 누릴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마음과 몸이 아무런 간섭과 억압, 복종과 구속되는 것이 없이 자유로운 상태가 행복한 상태입니다. 

우리 삶은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은 것입니다.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자유롭지 않습니다. 

사람, 사랑, 학교, 직장, 직업, 노동, 생각, 사상, 종교 등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듯 하지만 자유롭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 어떤 사람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직장과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일을 하고 싶을 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나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어느 직장을 선택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껏 생각하고 자유로운 사상을 갖고 싶어도 제약이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수직적 위계질서, 

경제적 차등과 차별, 사회제도나 사회적 지위, 남북 분단으로 인한 이념적 갈등과 제약 등입니다. 

이러한 개인적 삶을 제약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것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 삶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공자는 “칠십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욕망을 자유롭게 추구해도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욕망을 추구하여 사회 공동체에 기여한다면 참 행복한 삶입니다. 

만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고, 회를 먹고 싶은 욕망을 절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육식으로 인한 환경문제, 상업어업으로 인한 바다 파괴 문제 등도 생각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이처럼 삶의 방향을 생각하면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9. 개인의 긍정적 행복감을 높이려면 사회적 행복을 높여야 합니다.

개인이 행복하려면 긍정적 감정이 중요합니다. 

긍정적 감정은 동기를 부여하고 고난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회복탄력성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긍정하고 강점에 집중하면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복은 긍정적 감정이고 불행은 부정적 감정을 말합니다. 

긍정적 감정은 기분 좋은 감정이 부정적 감정은 기분 나쁜 감정입니다.  

긍정적 감정은 기쁨, 즐거움, 유쾌, 안녕, 안전, 안정, 평온, 평화, 희망, 의미, 가치, 보람, 자율

부정적 감정은 슬픔, 괴로움, 불쾌, 불안, 불편, 근심, 걱정, 전쟁, 절망, 무의미, 무가치, 허무, 타율

분명 행복은 긍정적 감정을 높여야 행복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긍정성만 강조하면 

행복감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10. 진짜 행복하려면 사람답게 살면서 가치와 보람을 느낄 때 행복합니다. 

생존에 대한 근심 걱정이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을 때 행복합니다.

무시하거나 멸시하지 않고 서로 신뢰하며 존중할 때 행복합니다.  

공감과 배려를 하며 인간관계가 좋을 때 행복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 행복합니다. 

자신이 자율적으로 직업을 선택하여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와 공동체에 기여하며 보람을 느낄 때 행복합니다. 

바쁘게 쫓기지 않고 느긋하고 여유 있으며 남에게 어진 마음으로 대할 때 행복합니다. 

생존이나 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물질과 개인적 쾌감을 넘어 

가치와 보람을 추구하여 사회 공동체적 정의 실현을 만족해야 행복합니다. 

의식적 ‘자아’가 좋아하는 자아실현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실현을 할 때 행복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연대하여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이 먼저다’를 존중하고 실천하여 보람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 행복입니다.     


* 다음 글은 <관계>입니다. 관계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이전 05화 [두 글자로 보는 삶과 앎 05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