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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블리 Oct 29. 2024

이직한 회사에서 경력자가 살아남는 법

경력 선배들을 보며 내가 알게된 것

나는 현재 여기 포함 4군데의 회사를 다녔다. 그러면서 소이 '경력'으로 들어온 선배들을 여러 분 뵈었다. 그 중에 내 부서에 들어오신 분들, 내가 가까이서 지켜본 분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기존의 회사를 다니다가, 새로운 회사를 오신 분들에게는 '당황'스러움이 초반 첫주가 강렬히 다가오고,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이 이어진다. 이래서 수습기간을 기본 3개월로 두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롭게 경력선배가 들어오시면, 보통 팀의 실무자들이 그 경력선배의 적응을 돕는다. 현재 이 회사의 현황과 이 부서의 업무현황, 업무 스토리라인 등을 설명해드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궁금증에 대한 경력선배의 말에 '나'는 주로 답변을 드리곤 했다. 





경력자로서 이직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리스크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선택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보통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온다.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을 만족할만한 선택을 오랜 고민 끝에 보통은 결정을 내리고 온다. 오래 있었던 회사에서의 안정됨보다 성장과 도전을 위해 용기있는 선택을 한 경력선배들을 나는 봐왔다. 희망은 적어도 기존회사와는 규모도 성격도 다르다보니, 그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겪어볼수있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가진 선택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내가 그렇게 여럿 경력선배들을 보며 느낀 것이 있다. 경력자들이 살아남으려면 이래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들. 그 생각들을 조용히 글로 남겨본다. 내가 보고 배우면서 느낀 점은 3가지이다. 

마음 내려놓기, 조직을 관찰하는 빠른 눈치, 조직의 히스토리를 이해하는 빠른 스캔력이다.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 





보통 이직을 선택하는 기준은 기존과는 다른 것을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러다보니 이직의 전제는 '새로운 세계'라고 인식하고 접근한다. 같은 커머스 업계여도 대기업이었다면, 스타트업 혹은 일하는 방식이 전문화 및 세분화가 아닌 팀 단위 '크로스 펑셔널 팀' 등 여러 '새로움'을 바라보고 경력선배들은 이직을 선택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사고를 한다. '내가 이런 것을 할수있으니, 여기와서 이런것을 해볼수있겠구나' 하는 나름의 사고들을 하고 오신다. 





그런데. 조직에 들어오면 문제부터 생긴다.





대단한 경력과 능력의 소유자가 들어오실 것이라는 소문은 회사내에 일찌감찌 퍼진다. 그리고 그 소문은 그 사람에 대한 기대로 뭉친다. 그 기대감은 그 분을 맞닥뜨렸을 때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경력자는 그 곳에서의 부담감을 시작부터 느끼게 된다. 





그것을 시작으로 타인으로부터의 기대감과 자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압축된 부담감을 느끼게된다. 그리고 그 부담감은 스스로 하여금 과도한 힘이 들어가게 만든다. 마음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괜찮다, 할 수있는 것만 하자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내려놓는 훈련이다. 

자신의 기대감과 타인이 주는 기대감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느린 호흡을 통해 심박수를 갈아앉히고,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한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있을 때 더욱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 이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혹은 과도하게 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새로운 세계의 적응 첫번째 방법이다. 






이는 부담감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고,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선물해준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에 한해서 해야하는 것, 할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태도로 조직과 업무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 마음가짐은 '경쾌한 시작'을 울린다. 

이는 내가 직무전환을 하면서 그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한 힘을 빼는 마음과 과정에서 나온 노하우이다. 행동 전에 마음가짐이 왜 중요한 지를 여실히 느꼈다. 마음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조정한다. 어떤 마음가짐이냐가 나의 행동을 움직이고, 나의 생각을 어디에 집중해야할 지를 알게하면, 마땅히 해야하는 것을 하게 하는 힘이 생긴다. 






아, 그렇구나. 그러면 그 다음은 ?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면, 조직 내에서의 공유되는 것들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어떠한 안내에 대해서도 기존 조직에서 겪고 알고있던 나도 모르는 자연스러운 행동과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사고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과정은 나로하여금 '어떠한 편견'을 지우게 해준다. 모든 사실에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군요. 그러면 그 다음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내려놓음과 수용의 상태일 때 여러분은 조직에서 가장 잘 적응한다. 적응시작의 최적의 상태이다. 













차분한 관찰력의 힘은 결국 빛을 발한다.






경력 적응기의 가장 첫번째는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것에 있다. 문화란 직원들과 리더가 만들어내고 유지시켜온 일종의 그 조직의 관습 같은 것이다. 그 문화가 조직 내에서 통일된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낸다. 비슷하게 말하고 비슷하게 사고하고 비슷하게 행동하는 듯 보이는 이유가 바로 조직문화의 여파이다.





조직에 실재하는 것들을 마주하는 법, 관찰




막 입사한 경력자에게 기존과 다른 조직문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와닿는 현실적인 체감에 해당한다. 

그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 사전에 공동논의를 꼭 한다든지, 팀끼리 일단 추진하고 중간 공유 및 피드백이 활성화되었다든지, 동시다발적인 협업 요청이 자유로운 문화라든지, 식사시간인데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든지, 회의는 원래 정숙한 분위기라든지,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의 회의라든지, 메신저로 주로 소통하는 방식, 혹은 구두로 먼저 소통하는 방식 등등 






각기 회사의 조직문화는 세부적인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하나 다를수밖에 없다.






그럴 때 필요하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 

어떻게 행동하곤 하는지, 직원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인지, 주요 안건에 대한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리더와 구성원들의 각각의 성향은 어떠한지를 세밀하게 파악해보는 것이다. 






관찰을 통해 얻은 통찰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어느 타이밍에 혹은 어떻게 행동을 취하는 것이 이 조직에서 베스트일지를 판단하면 된다. 

현명한 판단은 세심한 관찰력에서 나온다. 






그렇게 얻은 관찰력은 나 또한 조직에서 익숙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만든다. 

적어도 조직이 강한 거부감과 경계없이 '나'라는 사람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조직에 스며들기 위해 관찰력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그 조직의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경계심을 점차 줄이게 한다. 






사람들이 모인 곳이 조직이다.
고로 조직에서의 사람들의 특성을 관찰하면 조직을 알게된다. 
















자료를 스캔하는 능력이 조직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다.






회사의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든지 진행현황, 업무구조, 추진현황 등의 모든 전반적인 내용을 빠르게 스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실무자들과 교류를 자주해야한다.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가며, 스스로 찾고 알아가며 그렇게 기본적인 조직의 역사라든지 업무시스템, 핵심업무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그간의 과거자료들 히스토리를 파악하여, 어떤 업무들을 중점적으로 해왔는지, 그 업무들의 상태는 어떠했는지를 기존의 자료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 남아있는 객관적인 자료들을 최대한 찾아보고, 거기서 생기는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자료가 없다면 회사 내에 오래 재직하신 분을 찾아 사람으로부터 히스토리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 





목적에 의한 행동이 필요한 때




내가 본 경력자 중에서 놀라운 속도로 조직에 적응하시는 분이 계셨다. 그 분은 놀람과 당황스러움보다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이기와 유연한 사고,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조직의 현황을 공유해주면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업무의 효율과 업무성과로 인해 조직과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지에만 집중하셨다. 





내가 기억하는 그 분은 '현인'이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는 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으며, 그 조직 내에서 자신이 부여받은 기대감과 조직에서의 자신의 롤을 정확히 알고계셨다. 그 분은 입사한지 1주일 만에 웬만한 조직의 사정들에 대해서 알고있는 상태로 회의에 들어오셨다. 1주일 동안 퇴근보다 회사의 모든 자료들을 찾고 읽어보며, 조직의 현재에 대해서 파악하셨다. 그간의 찾아본 자료들에 대해 조직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있는 상태에서 들어오시니, 회의에서부터 쉽게 참여하고 의견을 피력하셨다. 






경력자는 이미 기저에 조사하고,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고, 행동할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연차가 되었기에 기본적인 사회스킬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이런 분들이 기업에 대한 통찰을 얻고 거기에 더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면, 그만큼 그 의견은 조직에 설득력이 전해질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력자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보기 위해 필요한 관찰력은 조금 더 나은 한걸음을 내딛게 해줄 것이다. 














이제 이직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할 경력자분들께





보고 배우면서 적응을 한다는 것은 저런 것이구나 하고 알게됐다. 

나 또한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미리부터 적용해보았다면, 

조금 더 심적으로 적응이 수월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것들을 미리 생각하고 행동했을 때, 

조금 더 수월한 새로운 세계로의 나아간다. 




이직 회사로 새로운 출발을 뛸 경력자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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