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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일곱색깔이었나요?

나는 아는 것이 없어요

"그래요
내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었어요." 라고
말하니 더 이상해졌다.

하긴
"정상적(normal)의 의미와
그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각자 자신의 소견대로
주장하지 않는가?

"맞아요.
내가 비정상적(abnormal)인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보면서
이를 해석하는 참고서로서
각자 다른 방향의 책을
참고하거나
설령 동일하다고 해도
각자의 관점을 따라
해석하기 때문이다.

무지개가 단 일곱가지 색깔만을
띠고 있었다고 배운 적이 있었다.
즉 가르쳐준대로 들었기 때문에.
장성해서 보니 너무 많은 색깔이
아니 셀 수 없을 정도의 색깔이
담겨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스펙트럼(spectrum)이라고
칭한다.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단 일곱색깔 무지개로
지금도 가르치고 있거나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면
폐쇄적 사고가 아닐까?

인간을
유형론(類型論, Typology)으로
구분하려는 시도,
즉 혈액형, 지능지수, MBTI,
TA(Transactional Analogy),
성격유형 등등으로
구분하려는 것은
오히려 인간을 오해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인간의 복잡한 본질을
지극히 단순화시키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때문이다.



솔직한 표현은 이렇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내 인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돌이켜보니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아는 척했지만,
실제로 알지 못하면서
교만하고 허세를
부렸을 뿐입니다.
이러한 저를
당신이 이해하고 용납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I don't know who I am,
where my life is now,
or where I need to go
from now on.
So I have no knowledge of who you are
and no ability to know.
Looking back,
I pretended to know
that I didn't know anything,
but I was just arrogant and bluffing
without actually knowing it.
I just want you
to understand and tolerate
me like this."

그렇다.
아니 그럴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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