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미학

펫로스 - 보고 싶은 나의 반려견에게

by 강신명


오늘은 새벽에 깨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뒤척이다

살포시 다시 잠들어 꿈을 꿨는데

네가 엄마 곁에 있었어


새하얗고 복실한 털에 덮인 네가

생시처럼 가장 편안하게 누워

잠잘 때 모습처럼 있는 거야


그러더니 엄마를 쳐다보며

엄마~~~라고 아주 맑고 예쁜 목소리로

사람처럼 말도 했어


그 순간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아니


한참 꿈이 깰까 봐 눈도 안뜨고 너한테

계속 말을 했던 거 같아

비어 있는 네 자리를 보며 웃기도 했단다


아가야 고마워

자주 이렇게 와서 엄마한테

꼬옥 안겼다 가렴


아마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시고

너보고 가보라고 했을까


너는 본 적이 없지만 그곳에서는

만났었을 수도 있으니 내일은

엄마의 엄마 이야기를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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