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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쁜달 Jan 18. 2024

널 스토리

아이러브스쿨? 오 마이갓 스쿨


2000년대 초 유행했던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웹사이트가 있어. 그때 “반갑다 친구야” 오래전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들을 이어 주는 지상파의 프로그램부터 웹사이트까지 동창 찾기 열기가 뜨거웠던 때가 있었어


동창이라 하면 단순히 보고 싶은 친구일 수도 있지만 아련한 첫사랑을 기억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 지금이야 sns 가 워낙 발달해서 소식을 알기도 쉬울 수 있지만 그때는 획기적인 웹사이트였어




 어느날 이브닝 출근을 한 날이었어 날씨도 맑고 화창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응급실 자동문을 열었지. 그런데 응급실 문이  열리면서 남자 스킨 냄새가 진동을 했어.. 그 당시 유명 축구 선수가 광고하던 그 스킨 냄새.


이게 뭔 냄새야? 누가 스킨 쏟았어?” 

처치실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신규를 붙잡고 물어봤어. 신규는 “샘 지금 lavage (위세척)해요”

 "  어 그래 들어가 봐 “ 처치실 뒤에서 냄새는 더 진했어.

 처치실 밖에 어떤 여자가 큰소리로 엉엉 울고 그 여자 옆에 서있는 남자는

“ 뭘 잘했다고 울어!”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갑자기 응급실 문이 열리고 또 다른 여자가 뛰어 들어오면서 “이 인간 어디 있어!! ” 휙 고개를 돌리다 울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더니 “너 이년 잘 만났다”

갑자기 달려드는 거야

순식간에 응급실은 난장판이 되었고

 우린 그들을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어

“응급실에서 이러시면 다른 환자분 치료에 방해돼요! 나가주세요!!”


그때 나도 보통 성질이 아니어서, 모두 다 밖에서 싸우라고 응급실 밖으로 내 보냈지.

 

싸우든 말든 그건 그들의 일이고, 내 환자들이 피해 보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말이야

어디 신성한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워?!!


알고 보니 울고 있던 여자와 위세척받는 남자는 초등 동창이었어.

둘은 아이러브 스쿨을 통해서 만났는데 “있잖아 나 어릴 때 너 좋아했어” 뻔한 레퍼토리로 둘은 금지된 사랑을 시작했지.

둘 다 양쪽 집에 걸려서 헤어지기로 했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다고 만난날, 첫사랑의 그여자가동창 남자에게 “우린 이뤄질 수 없는 사이야”라면서 “꽃을 든 남자 ” 화장품을 사준 거야.

“ 헤어질 수 없어”

 남자는 그 스킨을 다 먹어 버렸지.


이미 기혼인 두 사람은 금지된 사랑을 한거잖아

결국 양쪽 집에서도 다 알려져서 정리 하기로 한 마당에 스킨으로 음독을 했고, 또 다른 사고를 만든거지.


그 뒤로 난 그 화장품을 쓰는 남자만 보면 그 생각이 나더라.


아이러브 스쿨이 그 때 그런 불륜 스캔들의 불씨를 당겨주었지.


나도 그 웹사이트 가입했었는데, 나야 미혼이었고, 그리고 찾고 싶었던 첫사랑도 없었거든.


내 첫사랑은?

비밀이야~!


지금도 찾아보니까 어플로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고, 비슷한 어플도 있더라


어릴때 단순히 좋아했던 감정이있다가 한창 결혼해서

권태기일 무렵 만나면 아마도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라고 로맨틱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


하지만 그로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면 안되잖아.

그저 첫사랑이라는 핑계로 설레임을 찾는거 아닐까?


아이러브 스쿨 같은 서비스 한다면 이용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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