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벚꽃의 사랑

by 별똥꽃

시간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님에게

긴 팔 내밀어 손짓하는 벚꽃

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온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기나긴 그리움으로 목소리조차 잃어버린 채

소식 없는 님에게 절규한다


끝끝내 님 만나지 못해 슬픈 벚꽃은

님과 또 가슴 시린 이별 하며

연분홍 눈물로 차가운 땅을 덮는다


다시 또 봄이 오면

꽃단장하고 님 기다리고

결국 또 홀로 서글픈 이별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벚꽃의 외사랑


십 년이고 백 년이고 같은 자리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애달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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