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님에게
긴 팔 내밀어 손짓하는 벚꽃
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온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기나긴 그리움으로 목소리조차 잃어버린 채
소식 없는 님에게 절규한다
끝끝내 님 만나지 못해 슬픈 벚꽃은
님과 또 가슴 시린 이별 하며
연분홍 눈물로 차가운 땅을 덮는다
다시 또 봄이 오면
꽃단장하고 님 기다리고
결국 또 홀로 서글픈 이별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벚꽃의 외사랑
십 년이고 백 년이고 같은 자리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애달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