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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김작가 Feb 20. 2022

다음에 뵙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아직은 밝은 날이 아니어서

당신을 볼 수가 없습니다.

혹시 밝은 날이 오더라도

다음에 뵙겠습니다.


다시는 밝은 날이 오지 않더라도

밝지 않은 날 웃으며 창을 닫아도

큰 의미 없이 나뭇잎이 떨어져도

다음이 좋겠습니다.


십 분쯤 깊은 슬픔이 머물다가 돌아갔을 뿐

내게 밝은 날이 온다 해도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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