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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by 넌들낸들


세월


정 여사



긴 세월에 놓친 것도
많았다

긴 세월에 얻은 것도
많았다

아직도 그 그림자는 유효하기에


우리들은
나란히 나란히


긴 세월이 말하듯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읽는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세월이 웃음을 만든다


또 이렇게 나란히 나란히

절반의 세월을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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