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무명작가: "아빠를 부탁해"

by 미꾸라지

잘 시간이 되자 아빠가 이야기 노트를 가지고 왔다.

"음. 어떤 이야기를 읽어줄까..."

"아빠."

"응."

"오늘 알았는데, 학원 친구 민수 아빠는 유명작가래!"

"그래?"

"응."

"좋겠네."

"그치."

"자 오늘은 이 얘기를 읽어줄게."

'아빠도 책을 출판하면 좋겠다. 그럼 친구들한테 자랑할 수 있을 텐데..'

아빠가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보람이와 엄마는 외삼촌 집에 놀러 가기로 하였어요.

아빠는 일이 많아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씩씩한 보람이는 아빠에게 함께 가자는 말 대신 열심히 일하라고 일러주었어요.

“아빠 열심히 일하세요~"

“그래 보람이는 재밌게 놀아. 사촌언니랑 싸우지 말고, 엄마 말 잘 듣고.”

“네 아빠.”

보람이가 씩씩하게 대답하였어요.

“그럼 잘 놀고 저녁에 만나서 맛있는 거 함께 먹자.”

저녁에 만나서 맛있는 요리를 함께 먹기로 하고 아빠는 사무실로 보람이와 엄마는 외삼촌네 댁으로 놀러 갔어요.


저녁이 되었어요.

보람이는 사촌 언니랑 노는 게 너무 신났어요.

“엄마 우리 오늘 외삼촌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돼요?”

보람이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그러면 아빠는 혼자 자야 하는데? 괜찮을까?"

“아빠는 어른이잖아요.”

“그래도 아빠한테 한번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보람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하였어요.

“아빠 오늘 보람이랑 엄마는 자고 갈 테니까 혼자서 잘 수 있어요?”

보람이가 아빠한테 물었어요.

“안돼 무서워~ 혼자 자면 누가 나타나서 아빠 데려가면 어떡해?”

그러고 보니 아빠는 겁이 많았어요.

언젠가 천둥 소리에 깜짝 놀란 아빠를 보고 보람이가 깜짝 놀란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보람이가 주사 맞는데 아빠가 너무 무서워해서 보람이가 웃으며 주사 맞았던 적도 있었어요.


아빠 말을 듣고 보니 고민이 되었어요.

‘오늘은 외삼촌 집에서 자고 싶은데 어떡하지...?'

“아빠 좋은 생각이 났어요.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아빠랑 함께 자라고 할게요!”

보람이가 소리쳤어요.

“친구들? 어떤 친구들?”

아빠가 궁금해하며 물었어요.

“아빠 잠깐만 기다리세요.”


보람이는 아빠랑 전화를 끊고 친구들한테 전화를 하였어요.

“사자야 잘 지내?”

“응 보람아 어쩐 일이야?”

“사자야 부탁이 있어 전화했어. 오늘 우리 아빠가 혼자 자야 하는데, 무섭대. 사자 네가 우리 집에 가서 아빠랑 함께 자줄 수 있겠어?

“내가 사냥 중이라 좀 바쁘긴 한데, 보람이가 부탁하면 당연히 들어줘야지.

알겠어. 내가 보람이 아빠랑 함께 자줄게.”

“고마워 친구야”

그렇게 사자는 아빠랑 함께 자주기로 하였어요.


다른 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하였어요.

“원숭이야 잘 지내?”

“응 보람아 어쩐 일이야?”

“원숭아 부탁이 있어 전화했어. 오늘 우리 아빠가 혼자 자야 하는데, 무섭대. 원숭이 네가 우리 집에 가서 아빠랑 함께 자줄 수 있겠어?

“지금 바나나 따고 있어 좀 바쁜데, 보람이가 부탁하면 당연히 들어줘야지. 알겠어. 내가 보람이 아빠랑 함께 자줄게.”

“고마워 친구야”

그렇게 원숭이가 아빠랑 함께 자주기로 했어요.


다른 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하였어요.

“호랑이야 잘 지내?”

“응 보람아 어쩐 일이야?”

“호랑이야 부탁이 있어 전화했어. 오늘 우리 아빠가 혼자 자야 하는데, 무섭대. 호랑이네가 우리 집에 가서 아빠랑 함께 자줄 수 있겠어?

“내가 새끼 호랑이랑 놀아주는 중이라 좀 바쁘긴 한데 보람이가 부탁하면 당연히 들어줘야지. 알겠어. 내가 보람이 아빠랑 함께 자줄게.”

“고마워 친구야”

그렇게 호랑이도 아빠와 함께 자주기로 하였어요.

그렇게 해서 보람이는 친구들에게 아빠를 부탁하고 외삼촌 댁에서 자기로 하였어요.


다음날 아침 그래도 아빠가 걱정돼 일찍 집으로 가보았어요.

그랬더니 혼자 자기 무섭다던 아빠가 사자, 원숭이 호랑이와 쿨쿨 자고 있었어요.

'하루 더 자고 올 걸 그랬나'


끝.



"아빠."

"응"

"아빠는 언제 책 낼 수 있어?"

"글쎄, 직장 그만두면 가능하겠지?"

"아, 네.."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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