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무명작가 : 엎드려 책 읽어주기

by 미꾸라지

"자 오늘은 치카치카 함 읽어볼까."

"치카치카? 좀 시시할 것 같은데.."

"초등학교 2학년한테는 조금 재미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빠가 보람이 5살 때 너를 위해 쓴 글이니 한번 들어봐."

"그렇게 부탁하신다면 들어드리죠."

"아휴~ 감사합니다요~ 아주 엎드려 책 읽어주기네~"

"히히."

그렇게 아빠가 스토리를 읽기 시작했다.




“아침 먹었으니 양치해야지~”

엄마가 보람이에게 말했어요.

“시러요. 치카치카 시러요.”

보람이 짜증 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밥을 먹으면 항상 양치를 해야 해. 보람아 몇 번이나 말해야겠어?”

엄마가 보람이를 타이르며 말했어요.


“시러요. 양치는 시러요. 점심 먹고 꼭 할게요.”

두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보람이가 말했어요.

“그럼 점심 먹고는 꼭 해야 해. 약속할 수 있지?”

엄마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람이에게 말했어요.

“네 엄마 점심 먹고는 꼭 양치할게요.”

보람이는 이제야 웃으며 말했어요.


“보람아 점심 먹었으니 이제 양치해야지.”

점심식사를 끝내고 엄마가 말했어요.

“시러요. 양치하기 시러요.”

점심 먹을 때까지 기분 좋았던 보람이는 온데간데없고 심술 난 표정이 된 보람이가 말했어요.

“보람아 약속은 지켜야지. 그리고 밥 먹고 양치를 안 하면 이빨에 벌레 생겨. 알잖아?”

엄마가 다시 왜 양치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었어요.

“시러요. 저녁 먹고 양치할게요.”

보람이는 애걸하는 표정으로 엄마에게 부탁했어요.

“저녁 먹고는 꼭 양치해야 해. 알겠지? 약속 지켜야 해.”

엄마가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네 저녁 먹고는 꼭 할게요”

이제야 보람이가 웃으며 말했어요.

“보람아 이제 양치해야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엄마가 보람이에게 말했어요

“엄마 시러요. 양치는 시러요”

보람이가 다시 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보람아 저녁 먹고 양치 꼭 하기로 했잖아?”

엄마가 보람이에게 화난 얼굴로 말했어요.


“시러요시러요. 양치는 시러요.”

보람이는 막무가내로 양치를 안 하겠다고 우겼어요.

“그럼 이빨에 벌레 생기고 시커멓게 못생겨져. 양치 한번만 하자 보람아.”

엄마가 보람이를 설득하였어요.

“시러요 시러요. 내일 할게요.”

보람이는 울면서 말했어요.

보람이는 이렇게 하루에 한 번도 양치를 하지 않을 때도 있고,

하루에 겨우 한 번만 할 때도 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싫다는 보람이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걱정만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보람네가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았어요.

“자 찍어요~ 다 같이 치~즈~”

사진사 아저씨가 사인을 보냈어요.

“치~즈~”엄마, 아빠, 보람이, 그리고 동생이 크게 치즈를 외치며 크게 웃었어요.

“찰칵, 찰칵, 찰칵”

다음날 아빠가 가족사진을 찾아왔어요.

다함께 모여 가족사진을 열어보았어요.

“앗 내 이빨이 왜 이래요?”

보람이는 시커멓게 초코시리얼처럼 나온 자기 이빨을 보며 엄마, 아빠에게 물었어요.

“왜 그렇긴 맨날 양치를 안 하니까 이렇지. 엄마가 말했잖아 양치 안 하면 벌레 생기고 못생겨진다고.”

보람이에게 따끔하게 말해주었어요.

“정말 이렇게 시커멓게 될 줄 몰랐어요. 앞으로는 양치 잘할게요.”

보람이가 울면서 양치를 시작하였어요.


"아빠는 어릴 때부터 치카치카 잘했어요?"

"아니 잘 안 했어."

"그런데 왜 맨날 나한테는 밥 먹고 바로 치카치카하라고 그래?"

"너도 아빠 이빨처럼 누렇게 될까 봐 그러지~"

'아~그러고 보니 아빠 이빨은 초코 시리얼 색깔이랑 비슷했다.'

'나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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