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8 직계가족 예식
결혼한 친구들의 조언 중 하나
청첩장에 돈 쓰지 마라~
그렇지만 나는 청첩장이 결혼식 초대가 아닌 내 결혼식을 알리는 알람장의 용도로 생각하니 신경을 쓰고 싶었다.
일반 청첩장과 다를 건 없었다.
장소만 표시하지 않는다는 정도?
청첩장 업체에 샘플도 여러 개 신청했다.
장소를 제외하고 문구를 넣을 적당한 샘플을 찾기에 며칠을 고민했다.
ppt로 업체에 구성을 만들어 전달했다.
추석 연휴가 낀 데다가 수작업해주시는 담당자가 부재여서 생각보다 너무 늦게 완성되어 배달되었다.
결혼식 한 달 전에 겨우 받았는데,
좀 더 부지런히 했어야 했다.
결혼식 소식을 전하면서 전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 아쉬웠다.
나름 정성 들여 고르고,
문구 하나 신경 써서 만든 알람장을 실물로 받으니
내가 결혼하는구나 실감이 들었다.
청첩장을 만드는 건,
결혼을 준비하는 내 마음의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대는 못해도 소식은 정성껏 알리고 싶다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