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orning blues (월요병?)
* 월요일, 커피숍에서 라떼에 정성스럽게 무늬를 만들어주었다. 나에겐 이건 예술의 경지다. 이런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줄때마다, 사진을 찍어 남긴다고 하니, 그가 고맙다고 한다. 누군가와 사소한 일로 서로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모든 관계가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월요일은 힘들다. 무엇이던지.
주말을 보내고, 다시 한주의 일과를 시작하는 날. 몸은 굳어있다. 그래서인지, 오늘 요가가 아주 잘 되지는 않았다. 하면서, 근육의 고통을 느끼면서, 아 내가 왜 이 고통을 감내해야하지라는 의문까지 잠깐 들었다. ㅋ 배우 문숙님이 하신 말, '아쉬탕가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왜 그리 힘들게 요가를 하지?'라는 비슷한 말이 달콤한 유혹과 함께 기억이 났다. 문숙님은 여러 종류의 요가를 연마하셨는데, 당신의 몸에 맞는 요가는 몸에 좀 쉬운 요가였다고 했다. 나 자신도 70대에 접어들면, 아마 연마하는 아사나들이 점점 몸에 무리가 오게되어, 쉬운 아사나들을 하게 되리라. 그러나, 그때까지는 내 몸이 감내할 수 있는 극한의 경계에까지 가보기로 했다. 최소한 아쉬탕가요가 중급시리즈는 마스터할 것 같다. 아마 1-2년이내에는. 그 후엔, 고급시리즈의 일부 아사나까지 갈 수 있을까??
요가 구루 리처드 프리만이 요가수행을 등산에 비유를 한 적이 있다. 산의 정상에 올라갈때는 가파른 경사쪽에서 빠르게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내려올때는, 완만한 경사쪽으로 서서히 내려오는 것과 같다고. 산의 정상과 경사의 기울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다. 나의 정상은 어디까지일까.
오늘, 월요일, 나의 카포타사나는 약간 후퇴를 한 상태였다. 오직 한손만이 발꿈치를 잠깐 잡았을 뿐이다. 아주 잠깐. 존이 물었다, '일요일에 어떤 요가를 하니?' ㅋㅋ 그의 질문의 의도를 나는 안다. 내가 답했다, '초급시리즈만 해.'
존: '금요일은?'
나: '너의 구령에 따라 초급시리즈만 하지.'
존: '그럼, 일요일에 너의 루틴을 해야돼. 중급시리즈의 아사나까지. 그래야 진전이 후퇴하지 않아.'
나 (웃으며): '응. 그래야겠지. 그럴께.' (사실, 게으르고, 또 몸이 쉬운 아사나만 하자는 유혹을 일요일에는 뿌리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나혼자 하니까. 존이 없이. ㅋㅋ)
존: '난, 일주일에 하루는 초급을 하고, 하루는 중급을 하고, 나흘을 고급시리즈를 해. 주 6일. 하루는 쉬고. 넌, 중급만 하면 되잖아. 중급시리즈를 주 5일간 해.’
나: '그래, 그렇게 할께.' (나에게 중급은 너에게 고급에 해당할텐데... 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미소만 지었다.)
이제까진 카포타사나를 주 나흘만 했는데.. 이젠 일요일에도 카포타사나를 해야한다. ㅠㅠ
자, 얼마나 빨리 중급시리즈를 마스터하게 될지 보자. 카포타사나에서 발꿈치를 부드럽게 잡게 되고, 드롭백과 컴백업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때는 언제일까. 그때가 되면, 중급시리즈를 마스터하게 되는데 가속이 붙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