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짙은 가을에

by Dr Wolfgang H


지난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부쩍 추워진 날씨 덕분에

이불이 주는 따스함이

안도감으로 다가오더군요.

깊은 심호흡이 절로 들 만큼.



.



궂은 날씨 덕에

꼬박 일주일 조깅을 못했어요.

집중해야 하는 일도 있었고요.



.



이른 아침 눈을 떴는데,

창 밖, 아침 햇살이 영롱해요.

정성스레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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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까지

Heidelberg Herbst (하이델베르크 가을 축제)에요.

가을이 깊이 들어왔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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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위 두 곳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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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지날 때마다

프로스트의 시 '가보지 못한 길'이 생각나는

두 갈래 길에 이르렀어요.

왼쪽이 산 위로 오르는 루트여서

내게 오른쪽 길은 갈 필요가 없는 길이죠.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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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허리에 자리 잡은 가을 들판.

한동안 서서,

나른한 일요일 아침의 여유를 누리고 싶었지만,

그림만 잠시 담고 다시 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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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들숨과 함께 깊이 들어와

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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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과 요정들이 금세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깊은 숲 오솔길.


그렇게 7 km 지점쯤에 이르면,

저 멀리 하이델베르크 구도심이

천연 나무액자에 담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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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바람과 나무와 다람쥐

그리고 가을 담뿍 담은 햇살과 저 벤치에 앉아

지난봄과 여름에 대해

그리고 성큼 다가올 겨울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어요.


한껏 짙은 가을은 그곳에 두고 돌아왔답니다.

지나는 많은 이들이 누리도록.


#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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